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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재 작품세계 ‘書’… 회화미로 승화한 한글서예

입력 : 2008-07-29 22:24:19 수정 : 2008-07-29 22:2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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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와 조각 절묘한 조화 추구
한글 조형미 전각예술로 완성
서예는 문자를 소재로 하는 조형예술이다. 점과 선, 붓에 가해지는 압력의 강약과 경중, 또 운필의 지속(遲速)과 먹의 농담(濃淡)과 문자 상호 간 비례와 균형의 혼연일체. 그리고 미묘한 조형미가 그 바탕이 된다. 이에 반해 전각은 글씨새김의 예술이다. 글자를 조형화해 돌, 나무, 옥에 새겨 문자와 조각의 절묘한 조화를 빚어내는 것이다.

한글이 가지는 점과 획의 묘를 살리고 전통전각 예술에 새로운 조형의식을 불어넣고 있는 한글서예와 전각(篆刻) 작가 이민재. 그는 한글 서예의 조형성 추구에서 회화성 추구로 넘어가는 실험성을 느끼게 하는 작가로 주목받고 있다.

이민재 작가는 “서(書) 예술은 점과 선의 공간미, 운필의 강약에 따른 율동미와 사물이 아닌 글자라는 추상적인 소재까지 담고 있다. 이러한 글씨예술로서 깊이와 품격을 겸비한 서예만이 줄 수 있는 미학에 작가정신을 걸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미술센터 이일영 관장은 “이민재의 작품은 조형이라는 예술성의 바탕에서 시작되어 회화적인 완성을 추구하고 있다. 작가의 작품을 미학적 관점에서 살펴보면 한글서예의 조형의 미에서, 전각예술을 통한 한글서체의 미감으로 조화의 미를 드러내고, 마침내 한글서예의 회화적 구성의 아름다움을 이끌어내려는 의지가 감지된다.”고 평했다.

‘쓰다’와 ‘새기다’에서 ‘그리다’에 이르는 고유한 감성들을 일탈의 정신성으로 조율하여 조화로 이끌어낸 백치의 미로 평가되는 그의 작품세계에 대해 작가는“단순한 공간구성의 조형적 접근이 아닌 공간과 함께 호흡하는 사유의 세계를 열어가려는 분명한 의식위에서 완성되고 있는 것”이라고 작가노트에 적고 있다.

스포츠월드 김태수 기자 tskim@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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