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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의 폰세도 맘을 졸였다 “최재훈, 괜찮나요?”

입력 : 2025-07-05 10:35:04 수정 : 2025-07-05 10:3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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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화이글스 제공

“감사한 마음으로, 즐겁게 야구하고 있습니다.”

 

‘에이스’ 사전에 패배는 없다. 코디 폰세(한화) 이야기다.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서 선발 투수로 나섰다. 7이닝을 홀로 책임졌다. 5피안타 1실점(1자책), 위력을 떨쳤다. 볼넷 1개를 내주는 동안 탈삼진은 11개나 잡아냈다. 타선이 상대 선발투수 라울 알칸타라에 고전하면서 노 디시전으로 물러났지만, 2-1 짜릿한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연승 행진 중이다. 개막 후 등판한 19경기(11승)서 1패도 하지 않았다.

 

수훈선수 인터뷰마다 빼놓지 않는 이름이 있다. 배터리 호흡을 맞추고 있는 포수 최재훈이다. 이날도 마찬가지. 폰세는 “7이닝까지 던질 수 있었던 것은 최재훈의 좋은 볼 배합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날처럼 팽팽한 투수전일 때 힘을 북돋아주는 동료이기도 하다. 폰세는 “경기 전 전력분석을 할 때마다 최재훈은 항상 ‘상대 투수에 대해 생각하지 말라’고 말한다. 조언에 따라 우리 야수진의 공격 또 수비를 믿고, 상대 라인업에만 집중하려 한다”고 밝혔다.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살뜰히 컨디션을 챙기는 것은 물론이다. 사실 전날(3일 대전 NC전) 최재훈은 아찔한 상황을 마주했다. 4회 헤드퍼스트슬라이딩을 하다 어깨 통증을 느껴 교체된 것. 해당 장면을 본 폰세는 곧바로 트레이너에게 찾아가 최재훈의 상태를 물었다. 폰세는 “처음엔 (트레이너가) 아니라고(좋지 않다고) 하더라. 한순간 패닉이 왔다. 알고 보니 농담이었다. 앞으로 다시는 그런 농담을 하지 말라고 했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동료를 향한 신뢰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KBO리그 입성 첫해. 제대로 일을 치고 있다. 다승, 평균자책점(1.95), 탈삼진(161개), 이닝(115⅔이닝) 등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대로라면 리그 역대 최초로 ‘투수 4관왕’을 노려볼 만하다. 놀라운 건 개인 커리어서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린 게 이번이 처음이다. 폰세는 “미국, 일본서 야구하면서 실패도, 패배도 많이 했다. 이것들이 성공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면서 “운이 좋다. 못 던진 날도 있었지만 야수들 덕분에 더 힘을 낼 수 있었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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