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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ERA 1위&득점 2위’ 곰이 깨어난다… 마운드 안정화+내야 세대교체

입력 : 2025-07-21 16:44:00 수정 : 2025-07-21 18:3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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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길고 긴 고난의 행군, 드디어 끝이 보이는 것일까. 프로야구 두산이 후반기 시작과 함께 기지개를 켠다.

 

안정감을 되찾는 중이다. 21일 현재 정규리그 9위(38승3무49패)에 머무르고 있지만, 최근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인천 원정길서 마주한 후반기 첫 두 경기를 모두 잡아내는 등 최근 10경기서 7승(3패)을 올렸다. 나아가 7월 한 달만 따져도 한화(10승1무1패·승률0.909)에 이어 승률 2위(7승4패·0.636)다.

 

이 같은 반등의 서막은 마운드의 안정감에서 찾아왔다. 7월 팀 평균자책점 2.69로 10개 구단 중 1위를 기록했다. 불안 요소로 꼽혔던 투수진이 견고해지며 흐름을 바꾸기 시작했다. 그 중심엔 돌아온 에이스 곽빈이 있다. 지난해 다승왕을 차지한 그는 개막 직전 옆구리 부상으로 잠시 이탈하는 불운을 겪었다. 7월 등판 3경기 동안 평균자책점 0.90(20이닝 2자책점)의 압도적 피칭을 뽐내며 ‘왕의 귀환’을 알렸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그간 부침을 겪었던 외국인 투수 콜 어빈도 회복세다. 7월 들어 두 차례 선발 등판(10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반등했다. 여전히 경기당 투구 수가 많고 이닝 소화력 역시 아쉬움이 남지만, 직전 등판들을 통해 기대치를 끌어올린 게 고무적이다. 불펜진의 경우 박치국을 필두로 김택연과 이영하, 박신지 등이 힘을 보태고 있다.

 

공격에서도 희망이 피어난다. 두산 타선은 7월에만 55점을 기록, 이 시기 팀 득점 리그 2위에 올라있다. 신예들이 발돋움한다. 유격수 이유찬(26), 2루수 오명진(23), 3루수 박준순(19)이 공수 양면에서 자리를 굳혔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특히 오명진은 7월 11경기서 타율 0.326(43타수 14안타), 3홈런 OPS(출루율+장타율) 1.016을 작성 중이다. 지난 19일 문학 SSG전에서 홈런포를 작렬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태는 등 후반기 2경기에서 3안타를 기록, 기분 좋은 2장을 활짝 열었다. 프로 입단 1년 차를 보내고 있는 박준순 역시 7월 11경기서 0.341 고타율(41타수 14안타)을 쳤다.

 

여기에 군 복무를 마친 2002년생 유격수 안재석도 전력 가세를 앞두고 있다. 8월 중순 1군 복귀를 목표로 퓨처스팀(2군)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젊은 기대주들의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팀 전력은 더욱 강해지기 마련이다.

 

혼란의 시기, 소방수 역할을 맡아 팀을 이끌고 있는 조성환 감독대행의 숨은 노력이 서서히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 더디게 흘렀던 세대교체의 시계에 박차를 가한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그러면서 선수단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팀을 하나로 묶고 있다는 평가다. 한 야구계 관계자는 “선수단 사이에 ‘이대로 무너질 수 없다’는 분위기가 완전히 퍼진 것 같다”며 “조 감독대행이 흔들리는 팀을 빠르게 바로 잡았다”고 전했다.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마운드 안정화와 내야진 세대 교체가 얼마나 견고해지느냐에 후반기 성패가 달려있다. 조 감독대행을 필두로 곰 군단이 다시 상승곡선을 그리며 나아갈지 시선이 쏠린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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