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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딩전 부진’ 손흥민, 부상이 원인이었나… “경기 후 불편함 보여”

입력 : 2025-07-22 11:59:08 수정 : 2025-07-22 13: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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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캡처

 

손흥민(토트넘)의 프리시즌 첫 경기 부진, 부상이 원인일 수 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지난 20일 끝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과 3부리그 레딩의 프리시즌 첫 경기에서 벌어진 이슈를 정리해 22일 보도했다. 손흥민은 이날 후반전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돼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었다.

 

이 매체는 “손흥민은 경기를 마친 뒤 몸에 불편함을 느낀 듯 보였다”며 “경기 후 감독 브리핑을 들으면서도, 경기장에서 워밍업을 하기 전까지도 계속해서 손으로 등을 부여잡거나 두드리는 모습을 보였다”라고 전했다. 이어 “경기 중에 부상을 입은 것인지, 혹은 지속적으로 걱정을 안긴 부상인지는 불분명하다”며 “손흥민은 걸어 다니는 도중에도 불편함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근거가 전혀 없는 판단은 아니다. 이날 손흥민의 경기력은 평소보다 저조했다. 프리시즌 첫 경기로 체력적으로 문제 될 게 없는 시점이었지만 예상 외였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한 손흥민은 드리블 돌파를 세 차례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크로스도 한 차례 날렸지만 정확도가 떨어졌다. 유일한 한 차례 슈팅은 크게 빗맞았다.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신임 감독 데뷔전에서 체면을 구겼다. TBR풋볼은 “손흥민의 프리시즌 첫 경기에서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실망스러웠다”고 혹평을 남겼다.

 

토트넘 손흥민.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캡처

 

부상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부상이라는 단어가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긴장하게 한다. 손흥민은 매년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큰 부상을 세 차례나 겪으면서 긴 공백기를 거쳤다. 시즌 초반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고 얼마 뒤 회복한 듯했으나 재발했다. 시즌 막판에는 발 부상으로 한 달 동안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지난 시즌 토트넘의 공식 60경기 중 14경기에 결장한 배경이다. 서른 중반으로 서서히 접어드는 만큼 몸 상태가 예전 같지 않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회복 속도도 더뎌졌다. 시즌 막판이던 지난 5월 발 부상에서 복귀했지만 완전한 회복은 아니었다. 대표팀으로 나선 지난달 이라크와의 A매치에서는 결장했다. 쿠웨이트전에서는 교체 투입해 뛰었으나 경기를 마친 뒤 “100% 컨디션은 아니다. 팬들을 위해 무리하게 뛰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몸 관리가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이적설의 시달리는 손흥민은 중요한 시점에 있다. 토트넘과의 계약 기간이 불과 1년밖에 남지 않은 상황 속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와 튀르키예 페네르바체 등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토트넘 역시 비싼 이적료를 챙길 수 있다는 점에서 고심하고 있다.

 

토트넘 손흥민.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캡처

 

프랭크 감독 역시 아직 명확한 대답을 내놓지 않았다. 그는 손흥민의 이적설에 대해 “선수가 한 클럽에 오래 몸담았다면 구단은 늘 결정을 내려야 한다. 손흥민이 팀이 있기에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라면서도 “5~6주 후에 생각할 문제”라고만 말했다.

 

지금으로서는 손흥민이 할 수 있는 건 하나다. 건강함을 증명하는 것이다. 손흥민은 오는 26일 루턴 타운전을 시작으로 프리시즌 매치를 앞두고 있다. 오는 31일 아스널전을 비롯해 다음 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뉴캐슬과 쿠팡플레이 시리즈에 나선다.

 

부상이 제기된 손흥민이 우려를 딛고 건강함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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