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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디로그] 알고 마시면 더 맛있다… 알코올 없이 짜릿한 ‘논알코올 맥주’ A to Z

입력 : 2025-07-04 14:49:55 수정 : 2025-07-04 14:4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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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저희 무알코올 맥주로 주문할게요!”

 

외식업계에 ‘제로음료 열풍’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개인의 취향을 존중하는 음주문화가 이어지고, 헬시플레저 열풍까지 더해지며 이같은 분위기는 꾸준히 이어지는 중입니다.

 

논알코올 음료 시장은 전세계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업계 1위 맥주 브랜드 오비맥주에서도 작년 한 해 식당·주점을 타깃한 ‘카스 0.0’ 및 카스 ‘레몬 스퀴즈 0.0’ 병 제품을 출시하는 등 최근 몇 년 사이 본격적인 확대가 시작되는 분위기네요.

 

시장조사 기업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논알코올 맥주시장 규모 또는 2021년 415억 원에서 2023년 644억 원으로 2년 만에 55.2% 성장했습니다. 오는 2027년에는 946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알고 마시면 더 좋은 ‘논알코올 맥주’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정리해봤습니다.

 

◆논알코올 음료, 식당에 등장한 시점은?

 

제로 음료 열풍은 주류 분야까지 확장됐는데요. 이제는 일반 식당에서도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논알코올 음료가 대중화됐습니다. 이는들 제품은 보통 ‘0.0’ ‘제로’ 와 같은 수식어를 달고 나옵니다.

 

이전에는 식당에서 보기 어려웠던 논알코올 음료, 언제부터 등장하게 된 걸까요. 작년 5월 말 ‘주류 면허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이 공포되면서 종합 주류 도매업자가 논알코올 음료를 주류와 함께 음식점에 공급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전까지는 논알코올 음료는 마트나 온라인 채널에서만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일반 식당에서도 판매가 가능해지면서 외식 중에도 논알코올 음료도 즐길 수 있게 됐습니다. 회식 자리에서도 분위기를 맞추면서 무리하게 알코올 섭취를 하지 않아도 됩니다.

 

◆논알코올(비알코올) VS 무알코올

 

흔히 ‘논알코올’과 ‘비알코올’은 같은 의미로 사용되는데요. 이는 엄밀히 다른 카테고리입니다. 보통 0.05% 미만의 미량의 알코올이 검출되는 제품을 ‘논알코올’로 볼 수 있습니다. 오비맥주 ‘카스 0.0’가 대표적이겠네요. 이밖에 ▲호가든 0.0 ▲하이네켄 0.0 ▲기네스 0.0 등이 논알코올 제품에 속합니다. 무알코올은 알코올이 아예 없는 제품인데요, 대표적으로 하이트 제로, 클라우드 제로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알코올 함량 차이? 맥주 VS 맥주맛 음료

 

그렇다면 알코올 함량의 차이는 왜 발생할까요. 이는 제조방식에서 기인합니다. ‘논알코올(비알코올)’은 맥주와 동일한 발효 및 제조과정을 거쳐 맥주를 만든 후 알코올 분리 공법을 통해 알코올만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제조됩니다.

 

이렇다보니 극미량의 알코올, 보통 0.01~0.05%가 남게 됩니다. 카스 0.0, 하이네켄 0.0 등 논알코올은 맥주 제조사에서 제품을 만들어서 알코올을 제거합니다.

 

반면 무알코올은 탄산 음료를 만드는 방식과 유사한데요. 음료에 맥주와 비슷한 향을 첨가해 만드는 방식으로 ‘맥주맛 음료’로 보면 이해가 쉽습니다.

◆알코올 함량 0.05%미만은 어느 정도 수준?

 

그렇다면 논알코올 음료에 든 알코올함량(ABV) 0.05% 미만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요. 이 정도 함량도 많이 마시면 취할 수 있는 걸까요.

 

이런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직접 논알코올 음료를 많이 마시는 실험을 해보는 소비자들도 있다고 하는데요.

 

사실 우리가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에도 알코올이 미량 들어있는 경우는 흔합니다. 한국인의 밥상에 매일 오르는 장류가 대표적입니다. 된장, 간장, 고추장 등에도 미량의 알코올이 포함돼 있스빈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발효식품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제조 방식과 주정 첨가 여부에 따라 조사 샘플별로 차이를 보였습니다. 가령 된장에는 0.45%, 간장은 1.11%, 고추장은 1.39%의 알코올이 평균적으로 검출됐습니다.

 

이뿐 아닙니다. 2016년에 독일 카이저 슬라우테른 공과 대학교 연구진들이 학술지에 발행한 ‘일반적인 식품에 들어 있는 알코올 함유량’을 조사한 논문에 따르면 잘 익은 바나나는 알코올함량(ABV)이 0.04%, 식빵은 0.1~0.3% 정도의 알코올이 들어있다고 한다.

 

이는 모두 논알코올 맥주보다 함량이 많거나 비슷한 수준입니다. 빵이나 바나나, 된장, 고추장 등을 먹고 취하는 경우가 없듯 알코올 반응을 걱정할 정도의 함유량은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그럼에도, 미성년자에게는 판매 금지

 

알코올 반응도 없는 수준이고 법적으로 음료수로 분류된다면 ‘논알코올/무알코올’ 음료를 미성년자들이 마시는 게 문제가 없지 않을까요? 하지만 국내서는 이를 제제하고 있습니다. 음료수이지만 ‘성인용 음료’로 분류되고 마트나 온라인에서 구매할 때도 성인인증이 필요합니다. 식당에서 주문할 때에도 미성년자에겐 판매 금지입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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