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내러티브를 앞세운 지스타(G-STAR) 2026이 게임을 넘어 콘텐츠와 이종 산업으로 외연 확장에 나서며 새로운 변화를 예고했다.
13일 서울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는 지스타 2026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지스타는 매년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 게임 전시회다. 올해 22주년을 맞이한 행사는 ‘산업과 타깃 오디언스의 외연 확장’과 ‘인하우스 콘텐츠 확대’라는 2대 핵심 전략을 바탕으로 대대적인 변화를 단행한다.
이날 조영기 게임산업협회장 겸 지스타 조직위원장은 먼저 인사말을 통해 “지스타는 급변하는 글로벌 게임 트렌드를 반영해 내실 있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다각도로 고민하며 기본 틀을 다져왔다”며 “참가자와 관람객 모두가 공감하고 만족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만들기 위해 조직위원회 차원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메인 스폰서 ‘크랙’…산업 관통 키워드는 AI·내러티브
올해 지스타 메인 스폰서로는 지스타의 새로운 전략인 외연 확장을 상징하는 뤼튼테크놀로지스의 AI 스토리 창작 플랫폼 크랙(Crack)이 선정됐다. 크랙은 AI 기술을 활용해 이용자가 직접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스토리 창작 플랫폼이다.
게임 개발이나 서비스를 주력으로 하지 않는 일반 IT 기업이 지스타 메인 스폰서에 이름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승우 지스타 조직위 실장은 “산업을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두 키워드는 AI와 내러티브라고 보고 있다. AI와 내러티브를 모두 아우를 수 있다는 측면에서 최적의 파트너로 판단하고 있다”며 “기존 관람객이 대부분 게이머에 한정돼 있었다면, 미래 방향성은 게이머뿐 아니라 만화와 콘텐츠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아우르고 자체 콘텐츠를 확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지스타 키 비주얼은 인기 웹툰이자 드라마로도 제작돼 큰 사랑을 받은 유미의 세포들의 이동건 작가가 맡았다. 기존 게임 이용자뿐 아니라 웹툰과 팝컬처를 즐기는 다양한 대중에게도 친숙하게 다가가며 지스타의 외연을 넓히기 위한 취지다.
◆웹젠→호요버스 등 참가…국내 대형 게임사는 불참
올해 지스타 2026는 오는 11월19~22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다. 개막 전날에는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 19일부터 20일까지는 메인 콘퍼런스인 G-CON이 열린다.
이날 1차로 공개된 주요 참가사는 크랙을 필두로 구글플레이, 웹젠, 팀42, 호요버스, 넷이즈게임즈, 빌리빌리 게임, 센추리게임즈 등 국내외 게임사들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중국 대형 게임사들이 대거 부스를 마련하는 등 해외 게임사들의 참여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반면 국내 게임사를 대표하는 넥슨, 넷마블, 엔씨,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지스타 BTC 전시에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조 위원장은 “대형 게임사들도 지스타에서 보여줄 수 있는 신작 자체가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국내나 해외 게임사가 얼마나 참여했느냐보다는 참가 기업과 관람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행사로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 지스타는 게임업계 중심의 전시에서 한발 더 나아가 현대차·인텔 등 이종 산업과의 협업을 통해 게임의 영역을 확장하는 데에도 초점을 맞춘다.
제2전시장에서 게임과 모빌리티의 결합을 선보이는 현대자동차 특별 부스와 함께 2026 현대 N 버추얼컵 그랜드 파이널을 진행한다. 인텔 연계 신작 체험존도 만나볼 수 있다.
◆왕사남 장항준 감독 등 G-CON 라인업 화려
올해 G-CON 메인 테마는 내러티브다. 역대급 연사 라인업이 AI와 스토리 창작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전망이다.
먼저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주목받은 장항준 감독이 영화 극한직업의 이병헌 감독과 대담을 한다. AI 시대 대체 불가능한 말맛과 맥락을 화두로 삼아 창작자가 지켜내야 할 서사의 본질과 가치를 밀도 있게 풀어낼 예정이다.
또 드라마 무빙, 킹덤의 박인제 감독과 일본 게임사 캡콤의 새로운 프랜차이즈 프래그마타 개발을 총괄한 조용희 디렉터가 연사로 참가한다.
뿐만 아니라 독창적인 아트 스타일과 게임성으로 글로벌 팬덤을 사로잡은 시프트업 김형태 대표와 세계적인 거장 미카미 신지 대표가 한·일 대표 개발자 특별 대담 세션을 진행한다. 이 외에도 다양한 해외 유명 게임 개발자들도 G-CON을 찾는다.
올해 지스타는 해외 게임 쇼케이스를 벤치마킹한 신작 트레일러 발표회인 온라인 쇼케이스도 새롭게 선보이며 콘텐츠 영역을 확대한다.
정 실장은 “후발 주자인 만큼 2개 세션 정도로, 소수의 게임을 20분에서 30분 단위로깊이 있게 다룰 수 있는 방식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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