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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문 ‘Hallucination’, 리믹스로 재탄생

입력 : 2025-04-09 15:49:44 수정 : 2025-04-09 15:4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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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의 아이콘’ 소리꾼 이희문의 ‘Hallucination’이 리믹스 버전으로 재탄생했다.

 

9일 공개된 ‘Hallucination’ 리믹스 버전은 그래미 후보에 오른 음악 프로듀서이자 Kanye West, Pusha T, Teyana Taylor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과 협업해온 Thamyind와 작곡가 김도현(DK)의 손을 거쳐, 완전히 새로운 리듬으로 재구성 됐다. 

 

원곡 ‘Hallucination’은 북촌의 예술 공간 ‘FUTURA SEOUL’과 아티스트 큐레이션 그룹 ‘HOLO’가 공동 제작을 맡은 ‘Night on Earth’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AI 미디어 아티스트 ‘레픽 아나돌’의 작품 ‘Echoes of the Earth : Living Archive’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곡이다. 자연과 환각을 테마로 전통 민요의 소리를 로우파이 힙합 비트 위에 접목해 완성됐다.

 

Thamyind는 한국의 산천을 노래한 산타령과 방아타령, 그리고 붐뱁 스타일의 로우파이 힙합 비트까지 예상 밖의 조합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그가 활동해온 힙합 중심의 음악 세계에서는 들을 수 없었던 리듬과 정서가 이질적이면서도 독특한 매력으로 느껴졌고, 그 낯섦 속에서 새로운 영감을 얻어, 자신만의 방식으로 이 음악을 다시 그려냈다거. 해당 리믹스는 장르와 문화의 경계를 넘나들며, 음악이 가질 수 있는 새로운 표현의 가능성을 탐색한다.

 

115 버전은 현대의 구조적인 비트와 전통 민요의 유연한 곡선의 교차를 느낄 수 있다. 사운드경기민요, 가야금, 스트릿 사운드, 클럽 튠 등의 요소들이 빠른 템포에 담겼고, 이질적인 요소들이 겨루어 만들어낸 오묘한 청각적 경험을 선사한다.

 

108 버전은 전통 소리 속에 살아 있는 긴 호흡들을 짧은 샘플로 재구성해 디지털 공간 위에 배치했다. 몽환적인 그루브와 함께 자유롭게 유영하며 전통의 소리를 기억하기 위해 기계의 힘을 빌린다.

 

리믹스 버전은 서로 다른 배경을 지닌 아티스트들이 만나 과거와 현재, 동양과 서양, 자연과 디지털을 넘나들며 만들어낸 하나의 음악적 언어이자, 환각적 경험이다. 다양성의 충돌, 그리고 새로운 가능성을 표현한다. 

 

이희문은 한국의 전통 소리와 재즈, 록, 일렉트로닉 음악 등 다양한 현대장르를 혼합하며 우리의 음악을 알리고 있다. 경기민요 명창인 어머니를 둔 이희문은 뮤직비디오 조감독으로 일하다가 뒤늦게 소리꾼의 길로 접어들어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고 있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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