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홍영기가 과거 남편 이세용과 이혼을 결심했던 경험을 고백했다.
지난 8일 홍영기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영기티비’에 ‘남편이랑 보라카이가서 이혼 할 뻔한썰 푼다. ft 바르셀로나 메이크업’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 홍영기는 과거 이세용과 보라카이로 부부 동반 여행을 떠난 적이 있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홍영기는 “음식점에 들어갔다. 반찬이 세팅이 됐는데 벌레가 날아다니고 위생이 최악이었다. 저는 위생이 더러운 거를 잘 못 견디겠더라”며 당시 반찬에 파리가 앉아 불쾌했던 경험을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세용이가 ‘그냥 먹어’라고 하더라. 난 ‘파리가 앉아 있었는데 어떻게 먹어’라고 했고 세용이는 ‘안 앉아 있었다’ 하더라. 그래서 내가 ‘파리 앉아 있었다고 내가 말을 지어서 하냐’며 진짜 감정싸움으로 격해졌다”고 설명했다.
홍영기는 “남편이 애초에 내 편을 들지 않았던 거에 화났다. 너무 화가 나서 비 오는데 음식점을 뛰쳐나갔다. 같이 방 쓰기도 싫더라. 민폐지만 같이 여행 간 친구랑 같은 방을 쓰자고 해서 나랑 내 친구랑 방을 쓰고 내 남편이랑 친구 남편이 같은 방을 썼다”고 전했다.
이어 “그날 밤에 비행기 티켓을 구하려는데 돌아가는 비행기 표가 없더라. 지금 생각하면 빨리 풀고 했어야 했는데 그때는 우리가 서로 자존심이 너무 세서 그랬던 거다”며 “마지막 날까지 한마디도 안 하고 지냈다가 비행기도 따로 타고 그 일로 이혼하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홍영기는 이세용과 싸우고 홧김에 뉴욕 여행을 갔다며 “내가 영어를 너무 못하고 이 나라를 처음이고 세상이 너무 무섭더라. 그래서 방에만 있었다. 남편이랑 이혼할 생각이라 노트에 ‘어떻게 이혼을 할까’, ‘어떤 것부터 정리할까’, ‘재원이는 누가 키울까’라고 적었다”고 말했다.
연애 초기에는 사소한 것들이 다 이혼 사유가 됐다는 홍영기는 “제가 결혼 11년차다. 11년 동안 살면서 이혼할 위기가 진짜 많았다. 이렇게 사는 게 맞나 싶을 정도로 힘들게 살았다. 저흰 아이를 출산하고 살았으니 더 좀 힘든 것도 있었다. 신혼이 없었다”고 토로했다.
홍영기는 구독자들에게 “여러분들에게도 앞으로 그런 위기가 올 거다. 남편만 보면 속이 뒤집어질 거 같을 거다. 저도 지금도 그런다. 그런데 남편도 똑같이 생각할 거다. 서로 그러는 거다”며 “결혼 생활이 힘드신 분들이 많을 텐데 서로에게 맞춰주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홍영기는 지난 2009년 예능 ‘얼짱시대’에 출연하며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현재는 개인 유튜브 채널 ‘영기티비’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영기티비’
박민지 온라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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