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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 여행지로 봄 나들이 떠나볼까

입력 : 2022-03-21 01:00:00 수정 : 2022-03-21 09: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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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선정 ‘봄철 비대면 안심관광지’
강원 영월 ‘연당원’
축구장 15개 규모·9개 주제별 정원
곳곳에 있는 전망대서 ‘정원 뷰’ 만끽
경남 함안 ‘악양둑방길’
악양루 배경으로 남강 이어진 둑길
양귀비·안개꽃·튤립 등 포토존 명소
제주 ‘추자도’
우도·마라도·가파도에 비해 인지도 ↓
‘나바론 절벽’ ‘추자 등대’ 등 풍광 장쾌
강원 영월 ‘연당원’

어느새 봄기운이 물씬 느껴지는 계절이 다가왔다. 한국관광공사는 20일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차분하고 안전하게 봄기운을 만끽할 수 있는 ‘봄시즌 비대면 안심관광지’를 선정했다.

이들 관광지는 널리 알려지지 않아 혼잡도가 낮으면서도, 봄을 즐기기 좋은 곳을 중심으로 꾸려졌다.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걷는 산책길부터 오색찬란한 꽃들이 만발하는 공원, 봄바람 따라 꼬닥꼬닥(천천히를 의미하는 제주어) 걷기 좋은 올레길 등 25곳이 선정됐다. 이 가운데 눈에 띄는 관광지 3곳을 소개한다.

◆축구장 15개 크기에 펼쳐진 꽃밭 ‘영월 연당원’

강원도 영월의 ‘연당원’은 지난해 6월 문을 연 ‘신상 정원’이다. 이는 강원도 1호 지방정원으로, 영월 서강 인근에 위치했다. 무려 축구장 15개 규모에 9개 주제의 정원으로 조성됐다. 테마별로 조성된 정원마다 아기자기한 볼거리가 다채롭다.

연당원이라는 이름은 ‘연당리에 들어선 정원’이라는 의미다. 정원이 들어선 연당리는 장마철마다 서강이 흘러서 빈번히 침수 피해를 입었던 동네다. 주민들을 이주시킨 자리를 개발해 거대한 정원을 꾸몄다. 연당원 가운데에는 커다란 연못인 ‘연꽃 정원’이 조성돼 있는데, 이는 서강의 수위가 급격히 오르는 것을 막는 저류지 역할을 한다. 연못을 빙 둘러 걸을 수 있는 산책로에는 다양한 초화가 가득 심겨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선사한다.

연당원에는 ‘정원 뷰’를 한눈에 담기 좋은 전망대도 곳곳에 마련돼 있다. ‘꽃바람 정원’에 세워진 빨간 지붕의 전망대에서는 연당원의 전경을 가득 바라볼 수 있다. 연당원을 나와 건너편 낮은 산길을 조금 올라가면 목련 정원 전망대에 갈 수 있다. 연당원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무다. 지방정원은 입장료를 받을 수 있지만, 영월군은 한동안 이곳을 무료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경남 함안 ‘악양둑방길’과 ‘악양생태공원’

◆양귀비꽃이 한가득 함안 ‘악양둑방길’

경남 함안군은 대체로 완만한 지형이어서 걷기 좋은 길이 많다. 남강과 어우러져 황홀한 경치를 보여주는 ‘악양둑방길’도 그 중 하나다.

둑방길은 악양루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와 잘 보존된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굽이쳐 흐르는 남강을 따라 이어져 있다. 걷기 편하게 조성된 길 양쪽으로는 꽃들이 가득하다. 봄이면 양귀비로 둑길이 빨갛게 물든다. 이밖에 안개꽃, 금영화, 수레국화, 안개초, 튤립 등도 봄에 만날 수 있는 꽃들이다. 중간중간 풍차·바람개비 등 조형물들이 아기자기함을 더한다. 꽃을 해치지 않도록 산책로와 포토존을 잘 조성돼 있어 꽃밭 속으로 직접 들어갈 수 있어 엄마들의 ‘프로필 사진’을 바꿀 찬스다.

인근의 악양생태공원도 함께 둘러보자. 규모는 작지만 봄꽃 사이에 연못, 수변산책로, 전망대 등으로 알차게 구성돼 있다. 연못에 뜬 작은 조각배와 금계국이 어우러진 모습이 서정적이다. 수레국화와 금계국으로 조성한 수변산책로는 유유히 흐르는 남강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어 힐링하기 좋다.

제주 ‘추자도’의 올레길 18-1코스

◆여유롭게 즐기는 청정 자연, ‘제주 추자도’

유채꽃 핀 제주로 떠나고 싶지만, 관광객으로 붐비는 게 부담스럽다면 섬속의 섬 추자도로 떠나보자. 추자도는 다리로 연결된 상추자도와 하추자도를 중심으로 4개의 유인도와 38개의 무인도로 이뤄져 있다.

다만 제주항에서 쾌속선으로 한 시간을 더 가야하다보니 심리적 거리감에 우도와 가파도, 마라도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곳은 벵에돔, 돌돔, 참돔 등이 많이 잡히는 ‘명당’으로 관광객보다는 낚시꾼이 주로 찾는 섬이었다. 덕분에 관광객의 손때를 덜 탄 자연을 만날 수 있다.

첫 방문이라면 명소만을 골라 엮어 놓은 올레길 18-1코스를 택하는 게 한 방법이다.

명소 중 한 곳은 가파른 절벽이 바다를 향해 벌떡 서 있는 ‘나바론 절벽’이다. 이는 ‘나바론의 요새’란 옛 영화에서 따온 이름이다. 험한 지형이 마치 요새처럼 보여서다. 조망 포인트는 용둠벙 전망대. 절벽 위를 걷는 2.1km 길을 ‘나바론 하늘길’로 만들어 직접 걸어서 구경할 수 있다. 걷는 길이 가파르지만 도보여행 내내 다이내믹한 바다 풍경을 마주할 수 있다.

제주도 최북단에 위치한 ‘추자 등대’도 있다. 제주해협을 오가는 선박들의 밤길의 안전을 책임지는 역할을 하면서도, 낮이면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그림 같은 풍광을 선사한다. 등대는 상추자도의 산 정상에 위치하고 있어 이곳에 오르면 추자군도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한편, ‘봄시즌 비대면 안심관광지’는 전국 각지에서 선정됐다. 우선 서울에서는 ‘강남스마트둘레길’이, 수도권에서는 ▲애기봉평화생태공원(경기 김포) ▲영릉(경기 여주) ▲무의도 해상관광탐방로(인천)가 꼽혔다. 강원권에선 ▲연당원(영월) ▲꽃섬(양구)이, 충청권에선 ▲이응노의 집(홍성) ▲수덕여관(예산) ▲보곡산골 자진뱅이 둘레길(금산) ▲대동골목길(대전 동구) 등이 이름을 올렸다.

전라권에선 ▲선학동마을(장흥) ▲배알도 섬 정원(광양) ▲섬진강 침실습지(곡성) ▲뜬봉샘 생태관광지(장수) ▲옥돌해수욕장·구불길 8코스(군산) 등이 포함됐다.

경상권에선 ▲길안천(청송) ▲경천섬(상주) ▲청도읍성(청도) ▲악양둑방길&악양생태공원(함안) ▲황강마실길(합천) ▲대매물도(통영) 등이 선정됐다. 제주에선 ▲추자도(제주올레 18-1코스)가 이름을 올렸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관광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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