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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비하인드] 실전서 3개 던져본 투심을 메인으로…롯데 김한결 “성빈이형 덕분!”

입력 : 2026-08-14 05:00:00 수정 : 2026-08-13 23:4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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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혜진 기자
사진=이혜진 기자

“매일매일, 조금씩이라고 성장하고 싶어요.”

 

기회는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법이다. 우완 투수 김한결(롯데)에게도 마찬가지. 잊지 못할 하루를 보냈다. 지난 12일이었다. 오후 2시쯤, 이날 경기(인천 SSG전)에 선발투수로 나간다는 소식을 들었다. 원래대로라면 나균안이 등판할 차례였으나 목 담 증세로 급히 조정된 것. 경기 전 김한결의 식사 장면을 목격한 김태형 롯데 감독은 “밥을 이만큼(많이) 먹더라”고 껄껄 웃었다. 김한결은 “사실 원래는 더 먹는다. 통보받았을 때 진짜 엄청 떨렸다”고 귀띔했다.

 

그토록 꿈꿔왔던 1군 데뷔전. 갑작스러운 등판에도 김한결은 씩씩했다.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패기 넘치는 피칭을 자랑했다. 4⅓이닝 동안 2피안타 3볼넷 5탈삼진 4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5회 1사 1,2루서 마운드를 넘겼다. 이영재가 승계주자 득점을 모두 허용하면서 실점이 늘어난 측면이 있지만, 이를 감안해도 분명 인상적인 피칭이었다. 김 감독의 극찬이 이어졌다. “생각 이상이었다. 1회 공 5개 던지는 데 좋더라. 한자리 하겠더라”고 끄덕였다.

 

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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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눈에 띄었던 것 중 하나는 투심이다. 이날 41개를 던졌다. 56.2% 비중(전체 73개). 최고 150㎞ 달하는 투심이 스트라이크존에 예리하게 꽂혔다. 놀랍게도 던지기 시작한 지 3주도 채 되지 않는 구종이다. 실전에서 선보인 건 퓨처스(2군) 마지막 등판(2일 함평 KIA전)서 던진 3개가 전부였다. 김한결은 “(NC) (이)준혁이 형을 비롯해 주변에서 투심을 많이 추천해 주셨다. 움직임이 큰 구종이다 보니 가운데만 보고 던져도 상대가 못 치는 것 같더라”고 설명했다.

 

패스트볼은 투수의 기본 무기다. 시즌 중간 바꾸기가 쉽지 않다. 2군에서도 쉬이 시도하지 못했던 배경이다. 용기를 불어넣은 건 포수 손성빈이다. 기존에 활용했던 포심 구위가 떨어진 상황서 변화를 꾀하고자 한 것. 김한결은 “경기 전 (손)성빈이형이 공을 받아보더니 ‘투심이 더 승산 높을 것 같다. 이걸로 가보자’고 했다”면서 “메인 구종인 패스트볼 계열을 바꾸기 조심스러웠는데 성빈이형이 먼저 리드해주니 용기가 좀 났던 것 같다. 고맙다”고 끄덕였다.

 

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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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 오기까지 구단의 든든한 지원도 큰 도움이 됐을 터. 지난 4월 2군서 3주간(5~29일) ‘퓨처스 퍼포먼스 센터’서 구슬땀을 흘렸다. 일종의 집중 육성 프로그램이다. 데이터를 활용,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피칭 디자인 및 훈련을 설계한다. 피지컬적으로도, 메커니즘적으로도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실전 감각을 점검하는 것 역시 소홀히 하지 않았다. 일본 시코쿠로 단기 유학을 다녀오는가 하면, 2군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기도 했다.

 

출발선 위에서 김한결은 주변을 돌아봤다. (퍼포먼스 센터) 양대원 매니저, 김혜리 매니저, 임경완 전담 코치, 유승훈 트레이닝 코치, 이동규 코치 등의 이름을 한 명씩 언급하며 “정말 감사한 마음이 크다. 꼭 넣어 달라”고 강조했다. 가능성을 입증한 김한결, 스스로 다음을 만들었다. 보직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머지않아 두 번째 기회를 얻게 될 듯하다. 김한결은 “당장 1군에서 무엇을 하겠다보다는, 매일매일 조금씩이라도 성장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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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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