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 밖 히어로.’
선수의 영향력은 경기장 안에서만 머물지 않는다. 승리를 위해 뛰는 모습뿐 아니라 경기장 밖에서 보여주는 작은 행동 하나도 팬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도움이 필요한 순간 망설이지 않고 손을 내민 선수들의 모습에 박수가 쏟아진다. 기록지에는 남지 않지만, 팬들의 가슴에는 깊은 감동으로 남는다.
주저 없이 손을 내밀었다. 최근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의 신창무와 프리드욘슨 등은 도로 위에서 불이 난 승용차에서 운전자를 구했다.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었지만, 빠른 대처 덕에 피해를 막았다. 지난달엔 프로야구 KBO리그 김한홀(롯데)의 선행이 전해졌다. 폐지를 수집하는 어르신을 보고 힘을 보탠 모습이 SNS를 통해 퍼지며 주목을 받았다.
각박한 일상 속 선수들의 크고 작은 선행은 사회에 따뜻한 울림을 준다. 한 축구팬은 “(광주에 대해) 이런 분들 덕에 사회가 돌아간다”며 “누구에게나 그렇지만, 선수들은 몸이 생명이라고 하지 않나. 그럼에도 에이스 선수들이 목숨을 걸고 나선 모습에 존경을 표하고 싶다”고 박수를 보냈다.
어린 나이부터 선행을 몸소 실천한 선수들도 있다. 골프선수 홍상준은 만 18세였던 2020년 당시 길에 쓰러진 80대 할머니를 발견하곤 즉시 병원으로 이송했다. 2022년 만 17세였던 야구선수 공도혁(당시 성남고)은 심정지로 쓰러진 50대 남성 A씨를 목격하고 심폐소생술로 생명을 살렸다. 이 사례들은 선수의 자세와 개인의 심성이 합쳐져 스포츠의 긍정적인 가치를 보여주는 장면으로 평가받았다.
선순환이 이뤄진다. 미국프로농구(NBA) 레전드 르브론 제임스(필라델피아)는 선수로 성공한 뒤 고향(애크런)에 교육 지원을 하는 등 선한 영향력을 펼치고 있다. 그 역시 어린 시절 우상이 있었다. 그는 “내게 영감을 주고 노력과 헌신을 보여준 롤모델이 있었다는 건 행운이었다”며 “젊은이들이 본받을 수 있는 긍정적인 인물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한 스포츠 관계자는 “선수는 팬과 어린 선수들에게 동경의 대상이다. 경기장 밖에서 보여주는 행동 하나하나를 지켜보는 사람이 많기에 책임도 따른다. 그래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을 때 질타를 받기도 하는 것”이라며 “선수의 선행 역시 그만큼 큰 영향을 준다. 일례로 선수가 기부하면 팬이 따라서 기부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긍정적인 흐름은 팬과 꿈나무들을 넘어 사회 전반에 선한 영향력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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