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실력의 한계, 운도 외면… 홍명보호,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입력 : 2026-06-28 13:31:34 수정 : 2026-06-29 02:00:12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8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8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실력도, 운도 없었다. 한국 축구가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대참사를 맞았다. 월드컵 두 번째 지휘봉을 잡고 명예 회복을 노리던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꿈도 끝내 좌절됐다.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가 28일 모두 마쳤다. A조 3위(승점 3·1승2패)에 오른 대표팀은 12개 조 3위 중 32강 진출권이 주어지는 상위 8위 안에 들지 못했다. 이로써 조기에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한국 축구가 월드컵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한 건 2018 러시아 대회 이후 8년 만이다. 아울러 2010년 남아공 대회(16강), 2022 카타르 대회(16강)에 이어 역대 3번째이자 2회 연속 원정 16강 진출 도전도 물거품이 됐다.

 

홍 감독의 명예 회복 꿈도 끝내 무산됐다.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영웅인 홍 감독이 축구 인생에서 가장 깊은 상처를 남긴 무대 역시 월드컵이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생애 첫 성인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으나 1무2패의 초라한 성적을 내며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당시 특정 선수를 주로 기용하는 ‘의리 축구’ 논란 속에 월드컵을 마친 뒤 자진 사퇴했다.

 

2024년 7월 다시 대표팀 10년 만에 다시 대표팀 지휘봉을 잡는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선임 과정에서 불공정 논란이 불거지며 축구 팬들의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국내에서 A매치를 치를 때마다 야유가 쏟아졌고 경기장을 찾는 팬들의 수는 줄었다. 북중미 월드컵은 자신을 향한 논란과 비판을 한 번에 뒤집을 수 있는 유일한 무대였다.

 

하지만 실력의 한계를 드러냈다. 한국은 이번 대회 3경기에서 단 2골을 넣는데 머물렀다. 그마저도 체코와의 조별리그 1차전(2-1 승) 때 나온 득점이 전부였다.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전에서는 무득점에 그치며 패배를 떠안았다. 특히 A조 최약체로 평가받은 남아공전에서는 90분 내내 졸전을 펼친 끝에 고개를 숙였다.

 

전술 운용의 실패였다. 홍 감독은 3경기 모두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치다가 부진을 자초했다. 특히 득점이 절실했던 남아공전에서조차 끝내 소극적인 경기 운영을 하며 반전의 계기를 만들지 못했다.

 

선수단 장악도 제대로 하지 못한 게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됐다. 김민재(뮌헨)는 남아공전에서 교체돼 나가면서 양팔을 들어 올리는 제스처를 취했다. 홍 감독은 경기 뒤 “종아리 부상이 있었다”고 말했으나 김민재는 부상과 관련해 “괜찮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후 김민재가 “오른쪽 종아리에 이상을 느껴 코치진에 교체를 요청했다”고 했지만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 설영우(즈베즈다)는 남아공전 직후 담당 에이전트가 악성 댓글에 대한 법적 대응을 선언해 팬들의 빈축을 샀다.

 

결국 ‘경우의 수’도 한국을 외면했다. 남아공전 직후 한국은 조 3위 경쟁에서 4위였다. 다른 조 경기에서 한국에 유리한 결과가 세 경기만 나왔어도 홍명보호는 32강에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사흘 동안 한국에게 유리한 결과는 단 한 번밖에 나오지 않았다.

 

한편 홍 감독과 조현우(울산), 김민재(뮌헨), 황인범(페예노르트) 등 선수 8명은 오는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손흥민(LAFC) 등 나머지 선수들은 순차적으로 다음 달 1일까지 모두 귀국할 예정이다.

 

몬테레이=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