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가 주어진다면 모두가 머리를 박고 미친 듯이 뛰겠다.”
비기기만 했어도 32강에 오를 수 있었던 홍명보호, 이제는 절박하게 다른 조 경기를 지켜봐야 한다. 아직 포기하기는 이른 만큼 태극전사들은 토너먼트를 통과하면 절박한 심정으로 뛰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 멕시코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 훈련장에서 다시 담금질에 나섰다. 조별리그 A조에서 승점 3(1승2패)을 기록한 홍명보호는 현재 각 조 ‘조 3위’ 중 8위에 올라있다. 32강 토너먼트 진출 마지노선이다. 이날 J·K·L조 경기에서 두 개 ‘조 3위’가 한국보다 아래여야 홍명보호는 32강에 진출한다.
희망을 놓지 않는다. 첫 월드컵 무대를 밟은 김진규(전북)와 양현준(셀틱)은 32강에 진출하며 온 힘을 쏟겠다고 했다.
김진규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모두가 머리를 박고 미친 듯이 뛰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양현준 역시 “월드컵만 보고 달려왔다. 이런 상황에 놓인 게 너무 아쉽다. 더 책임감을 가지고 뛰었어야 한다”며 “나에게 기회를 준다면 대가리 박고 뛰겠다. 5분이 주어지든 10분이 주어지든 진짜 어떻게든 이기려는 의지를 보여주겠다”고 힘줘 말했다.
가라앉은 분위기를 뒤집어야 한다. 대표팀은 조별리그 1차전 체코전에서 2-1로 승리하며 산뜻하게 테이프를 끊었지만 멕시코전(0-1 패)과 남아공전(0-1 패)에서 2연패 했다. 특히 한 수 아래로 평가받은 남아공전에서는 90분 내내 졸전을 벌였다.
김진규은 “1차전에서 좋은 분위기 속에서 승리를 가져왔는데 2차전도 그렇고 3차전도 그렇고 우리가 충분히 승점을 가져올 수 있는 상황에서 승점을 가져오지 못했다는 것이 굉장히 아쉽다”고 전했다.
남아공전을 마친 뒤에는 “많은 말을 나누기보다 침묵의 시간이 길었다”며 “모두가 원하지 않았던 결과와 상황이 벌어져 누구 하나 쉽게 입을 떼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시간이 조금 지나면서 서로 대화도 나누고, 지금은 다른 팀 결과에 관해 이야기하며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선수들 각자 간절한 마음으로 다른 조 경기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양현준은 “솔직히 분위기가 좋진 않다”며 “다른 남은 조 경기를 보면서 응원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대표팀은 32강에 진출하면 오는 7월1일 G조 1위 벨기에와 시애틀 스타디움에서 격돌한다. 32강행이 확정되면 대표팀은 오는 29일 전세기를 이용해 시애틀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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