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전 결전태세에 돌입한 홍명보호, 40년 사슬을 끊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전열을 가다듬고 본격적인 멕시코전 맞춤 훈련에 나섰다. 15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 훈련장에 모인 홍명보호는 보슬비가 내린 가운데 약 30분간 가벼운 몸풀기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이후 30분 동안 비공개 훈련을 추가로 진행했다.
결전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 홍명보호는 오는 19일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멕시코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치른다. 지난 12일 체코와의 1차전에서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대표팀은 기세를 이어간다는 의지다. 멕시코전 결과에 따라 조 1위까지 가능한 시나리오가 펼쳐진다. 그만큼 중요한 일전이다.
시나리오대로 움직인다. 이날 비공개 훈련에서는 체코전에서 미비했던 부분을 복귀하는 시간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이어 경기 3일 전부터 공격, 수비, 세트피스 전술 훈련의 순으로 멕시코전에 대비한다. 홍 감독은 체코와의 1차전을 앞두고 이 같은 계획대로 진행한 바 있다.
훈련장에는 시종일관 파이팅이 넘쳤다. 주장 손흥민(LAFC)을 비롯한 선수들은 기합을 주고받으며 몸을 풀었다. 미니 게임 도중 황희찬(울버햄튼)이 실수로 넘어지자 웃음꽃이 피기도 했다.
숫자에 걸린 한을 풀어야 멕시코도 넘는다. 한국은 월드컵에서 유독 조별리그 2차전과 악연이 깊다. 1954년 스위스 대회부터 2022 카타르 대회까지 11회 월드컵에 진출했지만, 조별리그 2차전에서는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4강 신화를 썼던 2002 한일 대회에서조차 미국과 1-1로 비겼다. 가장 최근인 2022 카타르 대회에서는 가나에 2-3으로 졌다. 월드컵 본선 통산 2차전 전적은 4무7패이며, 최근 4연패를 기록 중이다.
아성을 넘어야 한다. 멕시코는 지난 40년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아시아팀을 상대로 한 번도 지지 않았다. 1986 자국 대회 이라크전에서 1-0으로 승리한 것을 시작으로 5전 전승을 거뒀다. 여기에 한국을 상대로 2승을 거뒀다. 한국 축구는 멕시코를 상대로 1998 프랑스 대회서 1-3, 2018 러시아 대회서 1-2로 고개를 숙였다.
넘지 못할 선은 아니다. 홍명보호는 지난해 9월 멕시코와의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다. 경기 종료 직전 산티아고 히메네스에게 동점골을 내준 것은 아쉬웠지만, 후반 손흥민과 오현규의 연속골이 터지면서 승리 직전까지 갔었다. 당시 체코전 동점골 주인공 황인범(페예노르트)과 이재성(마인츠)이 부상으로 빠진 바 있다.
과달라하라=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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