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밤중 소변이 마려워 잠에서 자주 깨는 중장년층 남성이 많다. 막상 화장실에 가면 시원하게 배뇨하지 못해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로 인해 수면의 질도 떨어지기 십상이다.
이처럼 수시로 배뇨장애에 시달린다면 전립선비대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은 중장년층 남성에게 흔히 나타나는 질환으로 전립선이 커지면서 요도를 압박해 소변 배출을 방해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 ▲소변 줄기가 약해지는 증상 ▲배뇨 지연 ▲잔뇨감 ▲빈뇨 ▲야간뇨 등이 있다. 초기에는 약물치료를 통해 증상을 조절할 수 있다. 전립선 주변 근육을 이완해 소변 흐름을 개선하거나 전립선 크기 자체를 줄이는 약효 원리다.
하지만 약물치료만으로 증상이 충분히 조절되지 않거나 배뇨 장애가 심해 일상생활이 어려운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문제는 고령 환자일수록 심장질환, 고혈압, 당뇨병 등 동반 질환을 가진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이럴 경우 수술 자체보다 마취와 수술 시간, 출혈 가능성 등이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로 수술이 필요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전신마취 위험성 때문에 전립선비대증 치료를 망설이는 사례가 많다.
하지만 너무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최근에는 이러한 고령·고위험 전립선비대증 환자의 치료 가능성을 넓히기 위한 다각적 접근이 이뤄지고 있다.
대표적인 수술법 가운데 하나가 홀뮴 레이저 전립선 절제술인 ‘홀렙(HoLEP, Holmium Laser Enucleation of the Prostate)’이다. 절개 없이 내시경을 삽입한 뒤 레이저로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을 제거한다. 조직이 큰 경우에도 적용할 수 있는 치료법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고수압 물줄기로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을 제거하는 ‘아쿠아블레이션’도 고려해볼 수 있다. 흔히 ‘워터젯 로봇 수술’이라고도 불린다. 열에너지를 사용하지 않아 주변 조직 손상을 줄일 수 있고, 필요한 부위를 정밀하게 절제할 수 있다.
나아가 수술적 치료 외에도 다양한 비수술적 시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 치료는 전립선 크기와 형태, 배뇨 상태, 전신 건강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방법을 결정한다.
이처럼 치료 방법이 다양한 만큼 고령 전립선비대증 환자에게 필요한 것은 환자 개인 건강 상태에 맞는 현실적인 개선 전략이다. 약물치료로 조절이 가능한지, 수술이 필요한 단계인지, 수술을 한다면 어떤 방식이 상대적으로 부담을 줄일 수 있는지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해야 한다.
류경호 골드만비뇨의학과 강남점 원장은 “전립선비대증은 생명을 직접 위협하는 암과는 다르지만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며 “밤마다 반복되는 야간뇨, 소변을 보기 위해 오래 서 있어야 하는 불편, 외출을 꺼리게 되는 심리적 위축은 환자와 가족 모두에게 부담이 되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이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치료를 포기하는 것보다는 현재 증상의 정도와 건강 상태를 정확히 평가받고 가능한 치료 방법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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