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이 마지막 MSI행 티켓을 챙기며 젠지의 MSI 3연패 도전을 막았다. 2023년부터 3년간 함께 MSI에 진출했던 두 팀은 올해 한화생명e스포츠가 먼저 1시드로 대전행을 확보하면서 이번 최종 라운드에서 희비가 갈리게 됐다.
14일 오후 원주DB프로미아레나에서는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대표 선발전 '로드 투 MSI 2026' 파이널 라운드가 개최됐다. 경기는 T1이 패-승-승-패-승으로 3대 2를 기록하며 승리했다.
1세트에서는 젠지가 매서운 경기력으로 압도했다. 젠지는 레드 진영에서 리신, 암베사, 갈리오, 진, 카밀을, T1은 블루 진영에서 카시오페아, 트런들, 베인, 직스, 쉔 구성으로 경쟁했다.
초반부터 바텀 신경전이 치열했다. 룰러 진-듀로 카밀이 케리아 쉔을 제거하며 자리 싸움을 펼쳤고, 이어 두 팀이 킬을 주고 받으며 긴장감을 높였다. 탑 라인에서도 젠지가 도란 베인을 사냥하며 날카로운 플레이를 보였다. 특히 초반엔 듀로가 2킬 1어시를 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시작했다.
T1은 바텀을 버리는 전략을 취했다. 이후 팀은 4인 탑 다이브로 분위기 반전에 나섰으나 듀로가 적절한 순간에 도착하면서 T1의 전략을 망가뜨렸다. 이후로도 듀로는 전장을 오가면서 활약했다.
집중력을 잃지 않은 T1은 이후 탑에서 기인 암베사와 듀로를 치고 킬을 챙기며 부활을 노렸다. 두번째 드래곤 앞에서 다시 승부수 던졌으나, 젠지가 교전에서 승리, 이후 킬이 두배로 차이나기 시작했다.
3용을 먼저 챙긴 젠지는 남았던 탑 1차까지 밀며 T1을 제대로 압박했다. 이후 T1이 바람의 드래곤 먹었지만, 젠지가 상대 팀을 전멸시키며 전장을 사로잡았다. 당시 젠지는 22킬, T1은 8킬로 격차가 겉잡을 수 없이 벌어졌다.
T1은 궁 의존도가 높은 조합으로, 각이 나오지 않을 경우 피해가 컸다. 젠지의 압박이 심한 상태에서 상대를 때리며 기지를 지켰지만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고, 이후 젠지가 드래곤을 더 챙기고 적진으로 달려가 넥서스를 파괴하면서 경기가 끝났다.
2세트는 T1이 가져갔다. T1은 블루 진영에서 바이, 럼블, 아칼리, 레나타, 칼리스타를 택했다. 바이, 럼블로 1세트 때 부실했던 이니시 부분을 보완했다. 반면 젠지 레드 진영에서 애니비아, 자야, 라칸, 마오카이, 요릭을 구성했다.
T1은 초반부터 좋은 운영을 펼쳤다. 오너 바이가 솔용을 잡은 상태에서 6분쯤 오너와 페이커 아칼리의 도움으로 바텀에서 룰러 자야를 잡으며 1킬 선취점을 확보했다. 이후 오너는 또한번 드래곤을 챙기며 경쟁력을 키웠다.
하지만 세번째 드래곤이 나온 뒤 첫번째 교전에서 치열한 싸움을 벌이다 쉬었고, 이후 젠지가 드래곤을 챙기고 T1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네번째 드래곤에서 T1이 양쪽으로 둘러싸 작전을 펼치려 했으나 기인 요릭이 다른 팀원과 반대편으로 돌아서 오는 페이커 아칼리를 내쫒으며 계획을 틀어지게 했다.
이후 T1은 다시금 공격적인 플레이를 진행하며 팽팽한 구도를 형성했다. 26분 이후 벌어진 교전에서 4킬을 기록하며 기분 좋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당시 킬 기록은 T1이 10킬, 젠지가 6킬을 냈고, T1이 골드도 앞서나갔다. 바론 버프로 미드 포탑도 뚫어나갔다. 그러나 곧바로 무리한 진입으로 3킬을 내어주어 젠지의 역습을 허용했다.
하지만 젠지가 3용 쌓기 나선 상태에서 T1이 정면 돌파, 교전에 승리했고, 이어 바론까지 확보했다. 이후 바텀에서 신중하게 치고 빠지며 기회를 엿보던 T1은 상대팀을 전멸시키는 강력한 기세를 보여줬고, 상대 진영을 밀며 2세트를 가져갔다.
3세트 역시 T1이 통쾌한 역전승을 했다. 이번 세트에서 T1은 블루 진영에서 오공, 세나 사이온, 알리스타, 올라프를, 젠지는 레드 진영에서 애니, 제이스, 멜, 자헨, 뽀삐로 대결했다.
페이커 사이온이 선취를 내어주며 시작했지만 바텀에서 바로 돌진하며 팀에 킬을 가져왔다. 이후 젠지가 골드 우위에 첫 드래곤도 먼저 확보했지만 페이즈 세나의 딜이 높아지는 상황이 펼쳐졌다.
그럼에도 용 스택을 젠지가 잘 쌓아둔 상황. 이 가운데 세번째 드래곤을 차지하기 위한 교전에서 케리아 알리스타가 먼저 상대팀에 이니시를 걸고 들어갔으나, 젠지가 잘 대처하며 위기를 모면했다. 두번째로 펼쳐진 교전에서는 젠지가 승리하며 결국 3용을 쌓았다. 교전에서 T1이 룰러 멜을 잘 잡았으나 젠지가 도란 올라프와 오너 오공을 처지하면서 좋은 대결을 펼쳤다.
29분 후 펼쳐진 교전에서는 T1이 분위기를 바꾸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젠지가 영혼의 드래곤을 차지하며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T1은 페이즈 세나에 의존한 상태였고, 37분의 교전에서도 세나가 먼저 죽으면서 남은 팀원도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한 T1은 끈질긴 한타 승부수를 띄우고, 42분 지나 막판 승부에서 도란 올라프가 적들을 상대로 잘 견디고, 페이즈 세나가 뒤에서 딜을 잘 넣은 덕에 순식간에 반전승을 이뤘다.
T1이 2대 1로 앞서가는 상황에서 4세트는 젠지가 다시 반격에 성공했다. 이번 세트는 T1이 블루 진영에서 나르, 녹턴, 리산드라, 유나라, 룰루, 젠지가 레드 진영에서 갱플랭크, 카르마, 이즈리얼, 신짜오, 아리로 경쟁에 나섰다.
이번 세트에서는 T1이 페이즈 유나라, 케리아 룰루의 바텀 선취점으로 먼저 기세를 잡았다. 이어 드래곤을 먼저 잡으려했던 캐니언 신짜오를 페이즈 유나라가 물리치면서 좀 더 앞서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탑에서 T1이 다이브를 했지만 기인 갱플랭크가 버티다 킬을 먹었고, 쵸비 아리까지 가세하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16분쯤 탑 협곡에서도 T1이 페이즈 유나라가 쿼드라 킬이 나오며 막강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젠지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이후 미드에서 젠지가 빈틈을 노리고 페이즈 유나라, 케리아 룰루, 페이커 리산드라를 잡고 1차 포탑까지 밀어붙었다.
T1이 반격에 나섰지만 기인 갱플랭크의 화약통 컨트롤이 활약했고, 룰러 이즈리얼이 트리플킬을 기록하며 강인함을 과시했다. 29분 한타에서도 젠지가 T1을 이기고 바다의 드래곤을 처지했다. 연이어 바론까지 챙겼다. 기세를 몰아 젠지는 끝내 넥서스를 무너뜨렸다.
마지막 5세트는 T1의 승리였다. T1은 레드 진영 라이즈, 나피리, 그라가스, 시비르, 니코를, 젠지는 블루 진영 니달리, 레넥톤, 트위스티드 페이트, 미스포춘, 렐을 선택했다.
초반은 T1이 두번째 드래곤까지 먹으며 조금 더 유리한 상황에 놓였으나 12분 후 탑에서 펼쳐진 싸움에서 젠지가 도란 그라가스과 케리아 니코를 잡으며 경기력을 조금씩 올렸다. 15분 넘어서의 교전에서도 젠지가 이득을 챙기며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세번째 드래곤까지 먹은 젠지는 기인 레넥톤이 탑에서 페이커 라이즈까지 제거하며 6킬 포인트를 먼저 기록했다.
엎치락하는 모습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T1이 네번째 드래곤을 처치하고, 싸움에서 페이커 라이즈가 트리플 킬을 기록하며 분위기 반전을 이뤘다. 기세를 이어 바론까지 먹고, 상대팀을 전멸시키며 전장을 사로잡았다. 오너 나피리의 돌파가 빛을 발하며 한타에서 대승했다.
막판에 강력한 플레이를 펼친 T1은 끝까지 밀어붙이며 마지막 세트에서 승리를 차지했다. 이로써 T1은 2022년부터 5년 연속 MSI 무대를 밟게 됐다.
지난 12일 한화생명e스포츠에 먼저 1시드를 내줬지만 결국엔 2시드로 MSI에 진출하게 된 T1. 매년 국제대회 시즌마다 존재감을 드러내온 T1이 올해 MSI에서는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MSI 2026은 오는 28일부터 7월12일까지 대전광역시 유성구에 위치한 대전컨벤션센터 제2 전시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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