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모습으로 18승을 거두겠다.”(일리아 토푸리아)
“내일 무패 기록을 깨버리겠다.”(저스틴 게이치)
악수는 없었다. UFC 라이트급 챔피언 토푸리아(스페인/조지아)와 잠정 챔피언 게이치(미국)가 백악관에서 챔피언 벨트를 놓고 정면충돌한다.
두 선수는 오는 15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열리는 미국 건국 250주년 기념 ‘UFC 프리덤 250’ 메인 이벤트에서 라이트급(70.3㎏) 통합 타이틀전을 치른다. 나란히 계체를 통과하며 결전 준비를 마쳤다.
마지막 신경전부터 팽팽했다. 경기 주간 내내 설전을 이어간 두 선수는 계체 무대 중앙에서 서로를 매섭게 노려봤다.
끝내 악수는 나누지 않았다. 게이치는 “난 이런 기회를 잡기 위해 태어났다”며 “토푸리아의 무패 기록을 깨버리겠다”고 선언했다. 현장을 찾은 관중들은 미국 파이터인 게이치를 향해 “USA”를 연호했다.
토푸리아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어릴 때부터 아메리칸 드림이라는 말을 들었지만 정확한 의미를 알지 못했다”며 “내일 마침내 그 꿈을 이루겠다. 멋진 모습으로 18승을 거두겠다”고 자신했다.
그에겐 라이트급 정상에 오른 뒤 맞는 첫 타이틀 방어전이 될 터. 17전 전승을 질주 중이며, 페더급 챔피언을 거쳐 라이트급까지 정복한 바 있다. 직전 경기에선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 맥스 할러웨이, 찰스 올리베이라 등 전·현직 챔피언들을 모두 펀치로 쓰러뜨리며 압도적인 파괴력을 뽐냈다.
커리어 초반만 해도 7경기 연속 서브미션승을 거뒀지만 UFC 입성 이후에는 타격 능력이 더욱 빛났다. UFC에서 치른 9경기 가운데 6경기를 KO로 끝냈다. 빈틈을 놓치지 않는 정확한 펀치와 강력한 결정력이 최대 무기다.
게이치는 세 번째 정식 타이틀 도전에 나선다. 통산 전적은 27승5패다. 강력한 레그킥과 묵직한 펀치를 앞세워 상대와 난타전을 벌이는 대표적인 공격형 파이터다. 27승 가운데 20승을 KO 또는 TKO로 장식했을 만큼 한 방의 위력이 강하다.
해외 도박사들은 토푸리아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그러나 수많은 강자와 난전을 벌여온 게이치의 경험과 화력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백악관에 설치된 옥타곤서 과연 누가 웃게 될지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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