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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왕’ 브런슨 날았다… 닉스, 53년 만에 ‘NBA 챔피언’ 숙원사업 결실

입력 : 2026-06-14 14:57:38 수정 : 2026-06-14 17:4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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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사진=AP/뉴시스

 

장장 53년의 한에 마침내 마침표가 찍혔다. 미국프로농구(NBA) 뉴욕 닉스가 연이은 역전 드라마를 써내며 1973년 이후 처음으로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뉴욕은 14일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프로스트 뱅크 센터서 열린 2025∼2026 NBA 파이널(7전4승제) 5차전에서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94-90으로 꺾었다.

 

우승의 화룡점정을 찍은 주인공은 ‘뉴욕의 왕’ 제일런 브런슨이었다. 브런슨은 이번 파이널 5경기에서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평균 32.6점을 올리며 군계일학의 활약을 펼쳤다. 5차전에서도 41분7초 동안 45점을 몰아치며 뉴욕이 기록한 94점의 절반 가까이를 책임졌다. 파이널 최우수선수(MVP) 역시 그의 몫이었다.

 

이로써 뉴욕은 시리즈 전적 4승1패를 완성하며 1970년과 1973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1999년 파이널에서 샌안토니오에 1승4패로 무릎을 꿇었던 아픔도 27년 만에 되갚았다. 당시 상대의 우승을 지켜봐야 했던 뉴욕은 이번에는 샌안토니오의 안방에서 축포를 터뜨렸다.

 

사진=AP/뉴시스
사진=AP/뉴시스

 

출발은 순탄하지 않았다. 뉴욕은 1쿼터 야투 난조에 시달리며 13-23으로 밀렸다. 그사이 상대 팀에선 빅터 웸반야마가 높이를 앞세워 골밑을 장악했고, 딜런 하퍼와 줄리안 샴페니가 내·외곽에서 득점을 보태면서 격차는 한때 15점 이상 벌어졌다.

 

뉴욕은 2쿼터부터 반격에 나섰다. 미칼 브리지스와 조시 하트가 외곽포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고, 브런슨이 연속 득점으로 간격을 좁혔다. 전반을 37-42로 마친 뉴욕은 3쿼터 다시 두 자릿수 점수 차로 밀렸지만, 하트와 브런슨의 활약을 앞세워 65-72까지 따라붙었다.

 

최종장 12분은 단연 브런슨의 무대였다. 돌파와 외곽슛으로 샌안토니오 수비를 흔들며 4쿼터에만 13점을 쏟아냈다. 종료 3분40초를 남기고는 자유투 3개를 모두 넣어 86-85 역전을 이끌었다. 물론 위기도 있었다. 칼앤서니 타운스가 종료 1분53초 전 6반칙으로 물러났고, 뉴욕은 88-88 동점까지 허용했다. 그러나 브런슨이 곧바로 연속 득점을 올리며 재차 승기를 굳혔다.

 

브리지스는 14점, 하트는 13점 11리바운드로 브런슨을 지원했다. 타운스는 수비 리바운드 9개, 미첼 로빈슨은 공격 리바운드만 6개를 더하며 골밑에서 힘을 보탰다. 반면 샌안토니오는 하퍼가 25점, 웸반야마가 19점 14리바운드 5블록슛으로 분루를 삼켜야만 했다.

 

불리한 흐름도 뉴욕의 광기 어린 집념을 꺾지는 못했다. 원정서 열린 1, 2차전을 모두 잡은 뒤 3차전을 내줬지만, 이후 두 경기에서 잇달아 반전을 연출했다. 특히 사흘 전 4차전에선 NBA 파이널 역사상 최대인 29점 차 열세를 뒤집어 이목을 끌었다. 이어진 5차전에서도 마지막 쿼터를 29-18로 압도하며 대역전 스토리를 완성했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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