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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초 MLB서 5안타 경기…“이것이 이정후다”

입력 : 2026-06-01 12:39:01 수정 : 2026-06-01 13: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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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사진=AP/뉴시스 

“이것이 바로 이정후다.”

 

외야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방망이가 불을 내뿜는다. 1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2026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서 5번 및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6타수 5안타 2타점 1득점을 신고했다. 시즌 19번째 멀티히트(한 경기 두 개 이상의 안타 기록). 시즌 타율은 종전 0.287에서 0.304(194타수 59안타)로 껑충 뛰었다. 이정후가 3할대 타율에 진입한 것은 지난 4월29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이후 처음이다.

 

진기한 장면이다. 이정후가 5안타 경기를 펼친 것은 빅리그 데뷔 후 처음이다. 지금껏 4안타 경기만 네 차례 있었다. KBO리그에서 뛰던 시절까지 범위를 넓히면 두 번째다. 프로 데뷔 2년 차였던 2018년 8월11일, 넥센(키움 전신) 유니폼을 입고 고척 LG전에 나서 5안타를 몰아친 바 있다. 나아가 한국인 빅리거 한 경기 최다 안타 신기록이기도 하다. 샌프란시스코 소속 선수 중에선 2020년 9월2일 알렉스 디커슨이 콜로라도를 상대로 때려낸 것이 마지막이었다.

 

사진=AP/뉴시스
사진=AP/뉴시스 

 

잠시 쉼표를 그렸던 것이 전환점이 된 것일까. 이정후는 앞서 허리 통증으로 10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올랐다. 지난달 30일 복귀했다. 콜로라도와의 주말 3연전은 가히 이정후의 독무대나 다름없었다. 돌아온 첫날 4안타를 날리더니 이튿날엔 3루타 포함 2안타를, 그리고 이날 5안타로 마무리했다. 이 기간 무려 15타수 11안타를 마크했다. 토니 바이텔로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것이 바로 이정후의 모습”이라며 “그는 매우 재능 있는 타자”라고 미소 지었다.

 

이정후는 2024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 대형 계약을 맺었다. 아쉽게도 빅리그 첫 해부터 예기치 못한 부상을 당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풀타임을 뛰었던 지난 시즌엔 150경기서 타율 0.266, 8홈런 55타점 10도루 등을 기록했다. 이정후를 향한 현지 시선이 조금씩 차가워지고 있던 시점.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바이텔로 감독은 “이정후는 그간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많이 갔었다”며 굳건한 신뢰감을 내비쳤다.

 

덕분에 중계진도 바쁜 하루를 보냈다. 이정후의 활약을 조명하기 바빴다. 특히 5회엔 타자 일순하며 2루타를 포함해 2안타를 집중시키기도 했다. 중계진은 “이정후는 그야말로 ‘레이져 쇼’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행운으로 만들어진 안타가 단 하나도 없다. 전부 총알 같은 타구”라고 극찬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화끈한 공격력(장단 25안타)에 힘입어 19-6 대승을 거뒀다. 5연패에서 탈출했다. 시즌 성적 23승36패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4위를 유지했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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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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