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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레저 공동기획②] 미래 아닌 현재… 최민석-박재현 이끄는 ‘06년생 돌풍’

입력 : 2026-05-22 07:30:00 수정 : 2026-05-22 09:2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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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최민석(왼쪽)과 KIA 박재현. 사진=각 구단 제공
두산 최민석(왼쪽)과 KIA 박재현. 사진=각 구단 제공

 

프로야구가 5월 중순을 지나며 본격적인 판도 싸움에 접어들었다. 팀당 144경기를 치르는 장기 레이스에서 초반 탐색전은 서서히 끝나가고, 각 팀의 전력 색깔과 약점도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선두권뿐 아니라 중위권까지 촘촘하게 맞물리면서 순위 경쟁은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시선은 자연스럽게 선발진의 안정감, 타선의 응집력, 외국인 선수와 신예들의 존재감 등으로 향한다. 여러 변수가 6월 이후 순위표 흐름을 좌우할 터.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는 한국스포츠레저㈜와 공동기획으로 KBO리그의 흐름을 분석하고, 주요 선수들의 활약을 짚어본다. 이를 통해 야구팬들이 스포츠토토를 보다 입체적이고 건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동시에 한국시리즈 우승팀 맞히기·승1패·프로토 승부식·언더오버 등 다양한 게임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전력 분석과 관전 포인트를 함께 살펴본다.

 

겁 없이 던지고, 주저 없이 치고, 망설임 없이 뛴다. 2026년 프로야구는 ‘앙팡테리블(무서운 아이)’ 전성시대다. 이 중심엔 2006년생 투수 최민석(두산)과 외야수 박재현(KIA)이 있다.

 

마운드 위 얼굴은 단연 최민석이다. 2025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16순위로 곰 군단에 합류한 그는 올 시즌 8경기에 모두 선발 등판해 4승 무패를 써냈다. 21일 현재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평균자책점 1위(2.17)다. 45⅔이닝 동안 허용한 홈런도 단 1개뿐이다. 지난해 3승3패 평균자책점 4.40으로 가능성을 보이더니 2년 차에 더 큰 도약을 이룬 모양새다.

 

눈길을 끄는 건 특유의 투구 스타일이다. 최민석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시속 143.7㎞(스탯티즈 기준)에 형성된다. 리그를 대표하는 파이어볼러라고 보긴 어렵다. 볼넷 역시 24개로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가장 많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대신 이를 상쇄하는 운영 능력이 일품이다. 주무기 투심 패스트볼로 타자의 배트 중심을 비껴가게 만들고, 땅볼을 유도하며 이닝을 끌고 간다. 땅볼/뜬공 비율(1.47)이 규정이닝 기준 3위다. 국내 투수로 보면 선두에 올라있을 정도다.

 

위기서 강하다는 평가도 뒤따른다. 24개의 볼넷 중 득점권서 볼넷을 내준 건 7개가 전부다. 배짱 있는 투구가 두드러지는 대목일 터. 평균자책점 2위(2.40)인 아리엘 후라도(삼성)의 경우 총 10개의 볼넷을 내줬는데, 6개가 득점권서 나왔다.

 

지난해 두산 감독대행을 맡았던 조성환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이 “손민한(전 롯데)을 연상케 한다”고 극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스무살답지 않은 노련함이 최민석의 가장 큰 무기라는 뜻이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타석에선 박재현이 연일 번뜩이고 있다. 2년 전 3라운드로 호랑이 군단에 입단한 그는 지난해 1군 58경기서 타율 0.081에 그쳤다. 올해는 완전히 달라졌다. 41경기에 출전해 7홈런 26타점 10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14를 기록 중이다.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중 타율 부문에서 강백호(한화)와 함께 공동 8위(0.333)다.

 

5월 들어 방망이가 폭발했다. 월간 타율 0.394를 몰아친 것. 이 기간 도루 공동 1위(6개)에 올랐고, 안타(26개)와 홈런(6개) 각각 2, 3위에 자리했다. 빠른 발에 장타까지 겸비해 호랑이 군단의 만능 열쇠로 떠올랐다. 개막 전 리드오프 자리를 두고 고민이 컸던 이범호 KIA 감독도 “(박)재현이가 걱정거리를 다 풀어줬다”며 껄껄 웃었을 정도다.

 

직전 5시즌(2021~2025년) 동안 스무살 나이로 규정이닝(144) 또는 규정타석(446)을 채운 선수는 투수 이의리(KIA·2022년), 내야수 이재현(삼성·2023년) 둘뿐이었다. 최민석과 박재현이 이 어려운 길 위에서 힘찬 첫걸음을 뗐다. 둘은 각각 145이닝, 496타석 페이스를 달리는 중이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범위를 넓히면 내야수 박준순(두산)도 빼놓기 어렵다. 오른쪽 허벅지 전면부 근육 부분 손상으로 잠시 쉼표를 찍었지만, 결승타 6개로 이 부문 선두에 올라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동갑내기 최민석과 함께 두산의 새로운 기둥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 열기를 더할 후보로 불펜서 선발로 변신한 두 기대주들이 번호표를 뽑았다. 리그 최고의 강속구 투수 중 한 명인 정우주(한화)는 팀 동료 문동주가 불운의 부상에 시즌 아웃되면서 역할이 한층 중요해졌다. 현시점 소화 이닝을 늘려가는 과정에 있다. 지난해 평균자책점 7.43에 머물렀던 좌완 박정훈(키움)은 최근 3경기서 평균 5.11이닝을 소화, 1승1패를 작성했다.

 

2006년생들의 질주는 이제 막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올해 프로야구 스무살 돌풍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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