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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적인 31m 칩샷에 짜릿한 우승… 문도엽, KPGA 경북오픈 정상 ‘통산 6승’

입력 : 2026-05-17 18:21:17 수정 : 2026-05-17 18:3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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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도엽이 17일 경북 구미시 골프존카운티 선산에서 끝난 KPGA 투어 경북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뒤 아내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KPGA 제공
 문도엽이 17일 경북 구미시 골프존카운티 선산에서 끝난 KPGA 투어 경북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뒤 아내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KPGA 제공
문도엽이 17일 경북 구미시 골프존카운티 선산에서 끝난 KPGA 투어 경북오픈에서 우승을 확정지은 뒤 동료들로부터 물 세례 축하를 받고 있다. KPGA 제공
 문도엽이 17일 경북 구미시 골프존카운티 선산에서 끝난 KPGA 투어 경북오픈에서 우승을 확정지은 뒤 동료들로부터 물 세례 축하를 받고 있다. KPGA 제공

 공동 선두에서 티샷한 마지막 18번 홀(파5), 세컨드 샷이 그린 주변 러프에 빠졌다. 우승 향방의 기로, 골프존카운티 선산(파71)의 모든 갤러리와 관계자의 시선이 집중됐다. 긴 잔디를 날카롭게 베어내며 퍼 올린 칩샷, 볼은 홀 바로 옆에 뚝 하고 섰다. 버디, 우승을 완성하는 짜릿한 순간이었다. 문도엽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통산 6승 금자탑을 세웠다.

 

 문도엽은 17일 경북 구미시 골프존카운티 선산에서 열린 KPGA 투어 경북오픈(총상금 7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1개를 범했지만, 버디만 5개를 몰아치며 4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문도엽은 문동현(13언더파 271타)을 딱 한 타 차로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우승 상금은 1억4000만원을 챙긴 문도엽은 제네시스 포인트 1834.53으로 이 부문 1위로 올라섰다.

 

 완벽한 부활이다. 2022년 DGB금융그룹 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뒤 유독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특히 부진한 것은 아니었지만 2023, 2024년 모두 무관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해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2년8개월 만에 KPGA 투어 정상에 오른 뒤, 9월 KPGA 파운더스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생애 처음으로 연간 2승을 챙기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도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톱 레벨의 자리를 지켰다. 올 시즌 개막전이었던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공동 19위로 예열한 그는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공동 9위, KPGA 파운더스컵에서 공동 6위에 올랐다. 톱20에서 톱10으로 차근차근 올라선 그는 이번 대회에서 마침내 포효했다.

문도엽이 17일 경북 구미시 골프존카운티 선산에서 끝난 KPGA 투어 경북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뒤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KPGA 제공
 문도엽이 17일 경북 구미시 골프존카운티 선산에서 끝난 KPGA 투어 경북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뒤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KPGA 제공

 짜릿한 재역전의 드라마였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마친 문도엽은 챔피언조에 속해 가장 늦게 티오프를 했다. 순조로웠다. 전반에만 3타를 줄이면서 우승을 향한 스퍼트를 시작했다. 그런데 복병이 나타났다. 앞서 출발한 문동현이 무서운 속도로 추격했다. 문동현은 전반에 3개 버디를 챙긴 뒤 10, 11, 12번 홀에서 3개 홀 연속 버디를 낚아채는 등 환상적인 경기력으로 단숨에 선두로 도약했다. 

 

 현장에 긴장감이 감돌기 시작했다. 특히 문도엽은 15번 홀(파4)에서 4m 퍼트를 놓치며 보기를 범했다. 이어 16번 홀(파4)에서도 1.5m 퍼트를 놓치며 아쉽게 버디 기회를 날렸다. 문도엽과 문동현 모두 13언더파 공동 선두. 하지만 우승의 기운은 문동현 쪽으로 기우는듯했다. 실제 문도엽은 18번 홀 세컨드샷이 그린 왼쪽 러프에 빠졌다.

문도엽이 17일 경북 구미시 골프존카운티 선산에서 열린 KPGA 투어 경북오픈 최종 4라운드 6번홀에서 페어웨이 벙커에서 탈출하기 위해 샷을 하고 있다. KPGA 제공
 문도엽이 17일 경북 구미시 골프존카운티 선산에서 열린 KPGA 투어 경북오픈 최종 4라운드 6번홀에서 페어웨이 벙커에서 탈출하기 위해 샷을 하고 있다. KPGA 제공

 그러나 문도엽은 흔들리지 않았다. 러프에서 칩샷을 시도했고, 웨지를 떠난 볼은 홀 바로 옆에 뚝 하니 섰다. 현장은 열광에 빠졌고, 문도엽은 버디로 연결하며 짜릿한 재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문도엽은 “18번 홀 티샷을 하기 전에 공동 선두라는 사실을 알았다”며 “세컨드 샷이 러프에 빠지면서 연장전을 준비하자고 생각했다. 칩샷이 예상보다 너무 잘 떨어졌다”고 활짝 웃었다. 



권영준 기자 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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