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감이 나지 않는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최종 명단에 깜짝 승선한 이기혁(강원FC)이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기혁은 16일 구단을 통해 “축구 선수라면 모두가 꿈꾸는 무대인데 그 무대에 갈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아직도 잘 실감이 나지 않는다. 상상만 해왔던 일이 현실이 되니까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라고 전했다.
이기혁은 이날 오후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발표한 북중미 월드컵 최종 명단에 포함됐다. 그의 통산 A매치 성적은 단 한 경기. 그야말로 이변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이기혁의 이름은 이번 명단 발표전부터 언급됐다. 지난 3월 오스트리아와 평가전에서 오른쪽 무릎을 다친 김주성(히로시마)이 이후 소속팀 경기를 뛰지 못하면서 대표팀은 센터백 대체 자원이 필요했다.
이기혁은 올 시즌 강원에서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 13경기를 소화하며 팀 최소 실점 공동 1위를 이끌고 있다. 결국 홍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이기혁은 “예비 명단에 포함됐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발표를 앞두고는 뽑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컸다”며 “반대로 안 됐을 때 너무 실망하지 말자는 생각도 같이 했다. (정경호) 감독님께서도 이럴 때일수록 더 침착하고 중심을 잘 잡아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다”고 전했다.
그는 “오늘이 경기 전날이라 오후 운동 전에 미팅을 하고 있었다. 하다 보니 오후 4시가 넘었다. 운동장에 나왔는데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먼저 축하한다고 말씀해 주셨다”며 “훈련 전에 선수단 전체가 모인 자리에서도 다 같이 축하해 주셨다. 대표로 한마디 해보라고 해서 선수단과 스태프분들께 감사하다고 얘기했다. 기쁘다는 생각이 가장 컸다”고 미소 지었다.
강원 소속으로 처음으로 월드컵 멤버가 됐다. 이기혁은 “강원에 오기 전까지 여러 팀을 다녔고 한 팀에서 오래 자리를 잡지 못했던 선수였다”며 “강원에 오면서 선수로서 스스로 동기부여도 많이 했고 개인적인 목표도 크게 세웠다. 첫 시즌부터 목표를 하나씩 이루면서 좋은 평가도 받았던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작년에는 부상 때문에 개인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시즌을 보냈지만 올해는 몸을 회복하면서 잘 준비했고 뜻깊은 시즌을 보내보자는 생각으로 시즌을 준비했다. 준비한 만큼 결과도 따라와 준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최초라는 단어가 굉장히 뜻깊게 다가온다. 팬들이 강원을 더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강원에는 좋은 선수들이 정말 많다. 내가 가서 잘해야 다른 선수들도 더 주목받고 강원도 더 주목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강원이라는 이름이 더 빛날 수 있게 잘 준비해서 경기에 나서는 것이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축구화 끈을 더욱 조인다. 그는 “정말 간절하고 절실하고 절박하게 월드컵을 목표로 준비했다. 대표팀에 발탁된 만큼 가서도 누구보다 간절하게 뛰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경기에 나가게 된다면 누구보다 절실하게 뛸 준비가 돼 있다. 예비 명단에도 정말 많은 선수가 있었던 걸로 아는데 그 선수들의 노력까지 생각하면서 대표 선수답게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열심히 하고 간절하게 뛰는 게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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