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섭다, 매서워.’
독수리들의 발톱이 그 어느 때보다 날카롭다.
5월 들어 프로야구 한화 타자들의 달궈진 방망이가 식질 않는다. 13일 현재 팀 타율(0.282), 홈런(42개), 안타(275개), 득점(235점) 등 주요 공격 지표에서 모두 선두를 달리고 있다. 5월로 한정하면 수치가 더 올라간다. 10경기 팀 타율 0.343, 21홈런, 130안타, 장타율 0.565, 출루율 0.421을 기록했다.
극적인 반등이다. 3~4월 한화의 팀 타율은 0.257로 리그 7위에 머물렀다. 득점과 안타 수 모두 리그 하위권에 처지며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여기에 마운드마저 부상자 속출 등의 이유로 무너지면서 팀 성적도 9위까지 곤두박질했다.
노시환의 반전이 곧 팀 방망이의 부활을 불러왔다. 올 시즌 초반 타율 0.145, 홈런 없이 삼진만 21개를 당하는 등 극도로 부진했다. 결국 지난달 중순 2군행 통보를 받으며 잠시 쉼표를 찍었다.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었다.
자신감을 잃었던 노시환은 2군에서 마음을 다잡는 데 집중했고, 지난 7일 다시 1군에 합류했다. 완전히 달라졌다. 복귀 후 17경기에서 타율 0.353(24안타), 7홈런, 21타점을 몰아쳤다. 멀티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 경기만 8번이다.
특히 지난 12일 키움전에선 시즌 첫 그랜드슬램을 작렬했다. 노시환은 1회초 1사 만루에서 선발 배동현이 초구로 던진 144㎞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홀로 버티던 강백호도 손을 맞잡고 제대로 분위기를 탔다. 3~4월 타율 0.273으로 무너진 팀 타선을 끌고 가던 강백호 역시 5월 들어 타율 0.500(48타석 20안타)의 고감도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4개의 홈런과 11타점을 쓸어 담았다.
타선의 대들보들이 중심을 잡아주자 백업 자원까지 펄펄 나는 선순환 구조가 이뤄지고 있다. 김태연(0.438), 황영묵(0.370), 이도윤(0.348)이 힘을 보태고 있다. 포수 허인서의 ‘깜짝 등장’은 한화 타선이 살아났다는 것을 증명한다. 5월에만 5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주전 자리를 꿰찼다.
본격적인 순위 싸움에 뛰어든다. 타선이 부활했고, 마운드도 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윌켈 에르난데스는 13일 키움전에 선발 등판하고, 이어 오웬 화이트도 KT와의 주말 3연전에 돌아온다. 독수리 군단이 시즌 초 부진을 극복하고 남은 시즌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 기대가 모인다.
박상후 기자 psh6554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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