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가수 출신 배우들에게는 ‘연기돌’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이들에겐 연기력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로 시작해 냉혹한 잣대가 향한다. 하지만 박진영·박지훈·김세정에게는 먼 이야기다. 꼬리표처럼 따라붙던 연기돌 수식어를 뗀 지 오래,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올라운더로 자리를 굳혔다.
◆‘15년 차’ 올라운더 박진영
2012년 드라마 ‘드림하이2’로 연예계에 데뷔한 박진영은 그해 갓세븐 멤버 제이비(JAY B)와 팀을 이뤄 JJ프로젝트로 가요계에 첫발을 디뎠다. 이후 2014년 갓세븐으로 정식 데뷔해 배우와 가수 활동 병행에 나섰다.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지난해에는 특히 배우로서의 도약이 돋보였다. 입대 전 촬영한 드라마 ‘마녀’를 시작으로 호평 속에 막을 내린 ‘미지의 서울’, 첫 빌런에 도전한 영화 ‘하이파이브’에서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올초 드라마 ‘샤이닝’에서도 안정적인 연기력과 캐릭터 해석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리고 다시 마이크를 잡았다.
박진영은 2021년 싱글 ‘다이브(DIVE)’, 2023년 첫 번째 솔로 EP 'Chapter 0: WITH'를 통해 솔로 가수로서의 정체성을 쌓아왔다.
오늘(13일) 오후 공개되는 미니 2집 ‘새드 앤드 던(Said & Done)’으로 3년 여 만에 발표하는 피지컬 앨범이다. 앨범명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도 결국 우리를 이어주는 단 하나의 감정, '끝내 남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오랜 시간 마음에 품어온 감정과 기억을 하나의 서사로 엮어냈다.
앨범 작업에도 직접 참여하며 진정성을 녹였다. 작사에 참여한 타이틀곡 ‘에버 러브(EVERLOVE)’를 비롯해, 오랜 절친이자 동료 뮤지션인 데이식스 원필과 함께 작사한 ‘열일곱’, 싱어송라이터 최유리가 작사와 피처링으로 참여한 ‘외사랑’, 프로듀서 구름과 협업한 ‘나는 괜찮을까요’ 등이 수록된다. 음악과 연기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감정을 전해온 박진영이 이번엔 노래로 메시지를 건넨다.
◆아이오아이 김세정, 9년 만에 재회
배우 겸 솔로가수 김세정은 올해 아이오아이로 활동 중이다. 2016년 프로젝트 걸그룹 아이오아이(I.O.I)의 멤버로 데뷔한 김세정은 이후 그룹 구구단의 멤버이자 배우로 활동해왔다. 탄탄한 보컬을 바탕으로 솔로 가수로서도 꾸준히 역량을 드러내면서 주연배우로서도 입지를 다졌다.
드라마 ‘학교 2017’을 시작으로 ‘경이로운 소문’, ‘사내맞선’, 지난해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까지 다수의 작품에서 주연으로 활약하며 섬세한 감정 표현과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그런 김세정이 다시 아이돌 그룹 멤버가 됐다. 2017년 이후 약 9년 만에 성사된 아이오아이 재결합 덕이다. 단순한 이벤트성 활동이 아니다. 10주년을 기념해 모인 만큼 멤버들의 결연한 의지가 돋보인다. 아이오아이 활동 기간 동안 팀 스케줄을 최우선으로 지키겠다는 사전 협의까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9일 미니 3집 ‘'아이오아이: 루프(I.O.I : LOOP)’를 발표하는 아이오아이는 이달 말부터 아시아 투어를 열고 글로벌 팬들과 만난다.
◆박지훈, 장르 스위치의 달인
‘요즘 대세’ 박지훈도 연예계 대표 올라운더다. 2006년 드라마 ‘주몽’의 아역 배우로 시작해 2017년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으로 활동하며 신드롬급의 인기를 맛봤다. 이후 솔로 가수이자 배우로 활동 영역을 넓혀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약한영웅’ 시리즈를 대표로 올해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대흥행까지 이끌며 배우로서도 확실한 성과를 거뒀다.
쉴 틈 없이 다음 행보를 택해 3년 만에 새 앨범 ‘리플렉트(RE:FLECT)’를 발표했다. 장르물 속 거친 이미지는 말끔히 사라지고, 무대 위에는 청량한 소년 박지훈만이 존재했다. 영화계에서는 ‘단종 오빠’로, 가요계에서는 여전한 ‘국민 저장남’으로 대중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흥행 배턴은 드라마로 이어받았다. 지난 11일 첫 방송된 ‘취사병 전설이 되다’는 탄띠 대신 앞치마를 두른 이등병이 전설의 취사병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 작품. 극 중 박지훈은 주인공 강성재 역을 맡아 밀리터리 쿡방에 도전했다.
시청률 6.2%(2화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동시간대 1위에 오르는 등 여전히 식지 않은 기세를 보여주고 있다. 연이어 이달 말에는 다시 가수 박지훈으로 돌아가 11개 도시를 순회하는 아시아 팬콘서트 투어 ‘리플렉트’의 첫발을 내딛는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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