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흥행 신드롬은 올 시즌에도 거침없다. 불붙은 열기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힘을 더하는 형국이다.
지난해 1200만 관중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의 흥행을 기록한 프로야구는 올 시즌 시범경기부터 구름 관중을 불러 모으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여기에 한국 대표팀이 17년 만에 WBC 8강에 진출하면서 더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려나간다. 22일 경기를 앞두곤 잠실, 대구 등에서 온라인 예매분이 일찌감치 동나기도 했다.
하루 전인 21일 열린 2026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시범경기 5개 구장에는 총 8만42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이는 지난해 3월9일 기록한 종전 시범경기 최다 관중(7만1288명)을 크게 넘어선 수치다. 이날 대구 삼성-LG전은 2만3860명이 입장해 개방 좌석이 꽉 찼고, 잠실 KIA-두산전(2만2100명)과 부산 한화-롯데전(1만8480명) 역시 관중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 밖에도 인천 SSG 랜더스필드엔 8702명, 수원 KT 위즈파크에 6900명이 방문하는 등 개막 전부터 반응이 무척 뜨겁다.
때마침 대표팀이 일군 국제대회 성과가 반갑다. 한국은 이번 WBC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호주를 7-2로 꺾으며 까다로운 경우의 수를 모두 충족, 2009년 이후 처음으로 8강 무대를 밟았다. 전문가들은 이번 성과가 KBO리그에 더 큰 관심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대표팀서 돌아온 선수들도 시범경기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투수 소형준(KT)은 21일 NC전 4이닝 7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써냈다. 외야수 박해민(LG)은 같은 날 선두타자 홈런포를 포함, 3안타 불방망이를 과시했다. 대표팀 막내 정우주(한화)도 1이닝 무실점 투구로 안정감을 보여줬다.
KBO리그는 이미 최근 몇 년 사이 눈부신 관중 성장세를 보였다. 2024년 총 1088만7705명을 동원하며 한국 프로스포츠 최초의 ‘1000만 관중 시대’를 열었고, 이듬해 1231만2519명으로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새로 썼다. 평균 관중은 1만7101명에 달하고, 입장 수입도 2000억원을 넘어섰을 정도다.
팬들의 인식이 긍정적이라는 점을 빼놓을 수 없다. 실제로 KBO가 실시한 2025 팬 성향 조사에선 응답자의 73.5%가 ‘리그가 성장했다’고 답했고, 79.9%는 향후 직접 관람할 의향을 보였다. 특히 20대와 여성 팬층의 관심 증가율(각각 63.3%·53.5%)이 높게 나타나며 새 흥행 동력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