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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현장메모] 춘천에 첫 상륙한 V리그 올스타전… 영하 8도 추위 날렸다

입력 : 2026-01-25 16:00:31 수정 : 2026-01-25 18: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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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OVO 제공

 

“춘천에서 하니까 정말 새롭습니다.”

 

V리그 올스타전이 열린 25일 춘천 호반체육관. 영하 8도의 매서운 날씨 속에도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삼삼오오 팬들이 경기장 앞에 모이기 시작했다. 마스코트 앞에서 V자를 그리면서 사진을 찍고 푸드트럭에서 닭강정과 떡볶이와 순대, 회오리 감자를 사 먹으면서 든든하게 점심밥을 챙겼다. 배구공으로 스파이크를 날려 속도 순으로 경품을 주는 ‘배구 팬 스파이크 킹&퀸을 찾아라’ 등 경기장 외부 행사에도 팬들이 긴 줄을 이루며 인산인해를 이뤘다.

 

춘천에서 온 김민주 씨는 “일단 경기장이 집에서 멀지 않아서 좋았다”며 “춘천에서도 배구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으면 좋겠다”고 방긋 웃었다.

 2005년부터 시작한 V리그 올스타전이 춘천에서 열린 건 이날이 처음이다. 비연고지이자 강원도에서 개최한 것 역시 최초다. 직전 시즌 올스타전 개최지로 선정됐으나 개최를 앞두고 국가 애도 기간과 맞물려 행사가 취소됐다. 이후 한국배구연맹(KOVO)과 춘천시는 지속적인 협의를 이어갔고 춘천을 다시 올스타전 개최지로 선정했다.

 

KOVO는 이번 올스타전 개최를 계기로 신규 팬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KOVO 관계자는 “춘천과 강원권의 팬들을 새로 확보하고 싶다”며 “춘천에는 체육 행사들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하더라. 춘천 시민들에게 많이 어필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25년 12월 기준 춘천 인구는 약 29만명이다.

 

이날 올스타전이 열린 호반체육관은 여자프로농구(WKBL) 우리은행이 2001년 여름리그부터 2015~2016시즌까지 홈으로 사용했지만 이후 아산으로 이전한 뒤에는 프로구단이 사용한 적이 없다. 강원도 전체로 넓히면 원주를 홈으로 쓰는 남자프로농구(KBL) DB가 있다. 프로축구 강원FC가 지난해까지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K리그 전반기를 치렀지만 올 시즌부터는 강릉에서만 경기를 연다. 다만 강원의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홈경기는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다.

 

사진=KOVO 제공

 

KOVO 사무국은 춘천 개최에 다양한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올스타전 콘셉트를 MT로 잡았다. 춘천이 대학생들의 MT 성지인 것을 고려한 것이다.

 

올스타전 본행사 하루 전날이던 지난 24일 열린 올스타 사전행사에는 사전에 선발된 80명의 팬들과 선수단이 한데 어우러져 음악 맞추기, 왕제기차기, 데시벨 측정 등 MT 느낌이 물씬 나는 레크레이션 게임을 진행했다.

 

이번 올스타 테마곡도 춘천이었다. ‘푸른 호수 춘천 하늘 아래’라는 흥겨운 노래를 인공지능(AI)으로 개발했다. 선수들이 직접 불러 목소리를 입혔다. 테마곡에 맞춰 챌린지 안무 공모전에서 사전 선정된 팬 3명은 이날 올스타 오프닝 행사에서 선수들과 한데 어우러져  댄스배틀을 펼쳤다. 타나차(한국도로공사)-비예나(KB손해보험)와 이다현(흥국생명)-신영석(한국전력), 김희진(현대건설)-이민규(OK저축은행)가 각각 나섰다.

 

수도권 팬들도 반겼다. 서울 강서구에 온 박재영 씨는 “올스타전에 처음 왔는데 춘천에서 한다고 해서 설렜다”고 미소지었다. 친구와 올스타전을 찾은 서채림 씨는 “올스타전이 끝나고 춘천 닭갈비를 먹고 춘천시 관련 기념품도 사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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