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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왕좌 복귀’ 김선형, 변준형 제치고 생애 2번째 MVP 등극

입력 : 2023-03-30 17:41:53 수정 : 2023-03-30 18:3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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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제공

나이를 잊은 활약을 보여준 김선형(35·SK)이 10년 만에 왕좌를 탈환했다.

 

KBL은 30일 오후 4시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 볼룸에서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시상식을 개최했다. 10개 구단 사령탑들과 대표 선수들이 자리를 빛냈고 팬들도 함께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수많은 상이 제 주인공을 찾아갔다. 생애 한 번 뿐인 신인왕은 론제이 아바리엔토스가 차지했고 감독상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이끈 인삼공사 김상식 감독이 가져갔다. 이어 리그를 빛낸 베스트5에는 김선형, 자밀 워니(이상 SK), 변준형, 오마리 스펠맨(이상 인삼공사), 전성현(캐롯)이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드디어 ‘시상식의 꽃’ MVP 발표로 차례가 넘어갔다. 외국인 선수 MVP로는 워니가 2시즌 연속 왕좌 등극 포함 총 3번째 MVP 수상의 위업을 달성했다. 이어 가장 관심이 쏠린 국내선수 MVP가 베일을 벗었다.

 

MVP 경쟁은 시즌 막바지로 접어들 때부터 변준형과 김선형의 2파전 양상으로 진행됐다. 그리고 그 치열한 접전에서 김선형이 웃었다.

 

김선형은 총 유효득표수 109표 중 65표를 차지해 득표율 59.6%로 MVP의 영광을 안았다. 경쟁자 변준형은 43표를 얻어 아쉬운 2위에 머물렀다.

 

1988년생의 김선형은 올해로 KBL 12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는 베테랑 가드다. 하지만 그의 퍼포먼스만큼은 나이를 잊게 만든다. 올시즌 팀이 치른 54경기에 모두 출전해 평균 30분32초를 소화해 평균 16.3득점, 2.7리바운드, 6.8도움, 1.4스틸을 기록했다. 

 

득점과 도움에서 커리어하이를 쓰면서 총사령관으로서 SK를 이끌었다. 지난 시즌 ‘디펜딩 챔피언’ SK는 안영준의 입대와 최준용, 최부경 등의 부상 등이 줄지으며 힘든 시즌을 보냈지만 그 중심을 김선형이 변함없이 지켰다. 그 덕에 SK는 꾸준히 상위권 경쟁을 펼쳤고 힘든 와중에 3위로 시즌을 마칠 수 있었다.

 

프로 2년 차였던 2012~2013시즌에 왕좌에 오른 이후 10년 만에 개인 두 번째 MVP 수상에 성공해 신고한 왕의 귀환이다. 그에 따라 양동근(4회), 이상민, 서장훈, 김주성(이상 2회)에 이어 역대 5번째로 2회 이상 MVP에 오른 레전드로도 이름을 남기게 됐다.

 

김선형은 무대에 올라 “다시 전성기가 안 올 줄 알았다. 저의 영광의 시대는 지금이다”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이어 “전희철 감독님께서 제게 날개를 달아주셔서 훨훨 날 수 있었다”며 은사에 대한 감사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삼성동=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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