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주류 시장에서 전통주가 주목받고 있다. 한 때 어르신의 술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이제는 젊은 세대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는 최근 1년 여간 제품 리뉴얼과 마케팅 활동을 통해 한층 젊어진 전통주 브랜드 ‘천년약속’의 지분도 상당하다. 전통주의 가치와 스토리, 새로운 맛을 널리 전파하며 시장 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
천년약속은 ㈜골든블루의 전통주 브랜드로, 오랜 세월 이어진 장인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2004년 출범했다. 단순 약주를 넘어 새로운 천년을 대표하는 명주를 만들겠다는 포부 아래 지난 20년간 고유의 맛과 향을 통해 국내 대표 전통주로 자리매김 했다.
골든블루는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와 젊은층의 취향을 반영해 지난해 5월 제품을 전면 리뉴얼했다. 특히 약주에 익숙하지 않은 젊은 세대의 취향을 반영, 깔끔하고 부담 없는 목넘김을 구현하는 동시에 상황버섯 균사체를 발효원으로 활용해 은은한 향과 부드러운 풍미를 더했다.
패키지도 변화를 줬다. 한글 서예가 별샘 김도임 작가의 캘리그래피 로고를 적용했다. 브랜드 스토리에 장인정신을 담아내면서 감각적인 디자인도 강조한 것. 아울러 메인 컬러로 채택한 주황색은 젊고 세련된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전통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감성을 입힌 천년약속만의 정체성인 셈이다.
제품 리뉴얼에 만족하지 않고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소비자와 소통도 확대했다. 지난 4월 인스타그램 채널을 개설해 천년약속의 제품 특징, 음식 페어링 추천, 이벤트 정보 등을 소개하며 젊은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또 지난달에는 부산원도심활성화축제 ‘택슐랭’의 공식 전통주로 참여해 지역 미식 문화와 연계한 현장 체험 기회를 마련했다. 축제 기간 동안 부산 택시기사들이 선정한 지역 맛집 11곳에서 다양한 음식과 천년약속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페어링 프로그램이 운영돼 상당한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골든블루 관계자는 “천년약속은 전통주의 깊이 있는 가치에 현대적 감각을 더해 젊은 세대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전통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전통주의 매력을 알리고 전통주가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는 문화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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