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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통해 나만의 아름다움을 찾다

입력 : 2025-06-22 18:52:30 수정 : 2025-06-23 02: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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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청계천 등 K뷰티 홍보거점
7월 18일까지 서울 전역서 열려
DDP 아트홀 ‘케이뷰티 타운’ 운영
화장 수정·퍼스널컬러 진단 체험
관광·항공·숙박업계 기획전 진행
DDP에서 열린 ‘2025 코리아뷰티페스티벌’ 전시 현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퍼스널 컬러 진단에 나서고 있다. 사진=정희원 기자

“K뷰티 콘텐츠 중에서 퍼스널 컬러를 찾는 과정이 궁금했거든요. 그런데 사실 비용이 만만치는 않잖아요. 코리아뷰티페스티벌에서 이렇게 제 퍼스널컬러를 찾아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너무 좋아요.”(모로코에서 온 대학원생 우마이마 씨)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가 K뷰티 성지로 탈바꿈했다. 지난 19일 오후 7시 DDP 어울림광장에서 ‘2025 코리아뷰티페스티벌’이 성대한 막을 올렸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방문의해위원회, 한국관광공사가 공동 주최한 행사다.

이날 개막식에는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서영충 한국관광공사 사장 직무대행, 이부진 한국방문의해위원장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페스티벌은 다음달 18일까지 약 한 달간 서울 전역에서 펼쳐진다. 곳곳이 K뷰티의 색채로 물들 예정이다.

행사 표어는 ‘뉴 미·미·미(NEW ME·미·美)’다. 외국인 관광객이 K뷰티의 다섯 축인 ▲헤어 ▲메이크업 ▲패션 ▲의료 ▲웰니스 콘텐츠를 직접 경험하며 ‘나만의 새로운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도록 꾸렸다.

개막식을 찾은 장미란 문체부 2차관은 “K뷰티는 이제 K컬처의 또 다른 얼굴로 한국을 찾는 이들이 가장 먼저 경험하고 싶어 하는 콘텐츠가 됐다”며 “이는 전 세계의 뜨거운 관심을 관광 수요로 연결하는 핵심 축”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실제 지난해 한국을 찾은 의료관광객은 117만명, 화장품 수출은 1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K뷰티 5대 체험… “인스타에서 보던 콘텐츠 그대로”

우선 DDP 아트홀 2관에서는 22일까지 한국의 5대 뷰티 콘텐츠를 종합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케이뷰티 타운’이 운영된다.

당장 개막 당일부터 DDP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많았다. K뷰티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뿐 아니라 우연히 현장을 찾았다가 ‘한국식 뷰티’에 푹 빠진 사람도 눈에 띄었다.

현장의 헤어·메이크업관에서는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과 함께 개인 맞춤형 색 분석(퍼스널컬러 진단), 무료 화장 수정(터치업) 등을 체험할 수 있다. 패션관에서는 의류 스타일링 체험과 나만의 패션아이템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 가능하다. 헬스관에서는 비대면·비접촉 방식으로 시력 측정 검사, 노안·백내장 및 피부 관련 전문적 상담과 함께 귀침(Ear Therapy)을, 웰니스관에서는 건강한 아름다움을 가꾸는 마음 치유, 한방 오일 만들기, 꽃차 시음 등을 체험할 수 있다.

개막 당일 현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체험 중 하나가 퍼스널컬러 분석이었다. 이는 사람마다 고유한 피부톤, 눈동자 색, 머리카락 색 등 신체적 특성에 어울리는 색상을 분류한 것을 말한다. 매 시간 정각, 30분마다 영어·중국어로 진행돼 시간마다 체험을 진행하려는 외국인 관광객으로 가득했다.

미국인 애리얼 씨(37)가 딸과 함께 퍼스널컬러 진단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정희원 기자

모녀가 함께 퍼스널컬러를 분석받으러 부스를 찾기도 했다. 미국인 에리얼(37) 씨는 “6살 딸 과 함께 우연히 행사장을 찾았다가 퍼스널컬러 컨설팅을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체험하게 됐다”며 “이 체험이 요즘 유행했지만 막상 직접 해볼 기회는 없었다. 그래서 이렇게 체험할 수 있어서 정말 좋은 기회였고, 정말 재미있었다. 모두들 너무 친절하셔서 아이를 데리고 온 저에게도 너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애리얼 씨 모녀가 DDP에서 열린 코리아뷰티페스티벌을 찾아 퍼스널 컬러 진단을 체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정희원 기자

이날 현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은 이처럼 K뷰티에 대해 콘텐츠로 접하고 인지하고 있었지만, 언어 장벽 등으로 받아볼 기회는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며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모로코에서 온 대학원생 우메이마 씨는 현재 국내서 함께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샤이마 씨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찾았다. 두 사람은 K뷰티에 관심이 많다. SNS를 통해 행사 정보를 접하고 현장을 찾았다.

샤이마 씨는 “한국에서 퍼스널컬러 진단이 인기 많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가격이 비싸 체험하지 못했다”며 “이번 기회로 진단을 받아볼 수 있어 즐거웠다. 결과는 여름 쿨톤이 나왔다. 이를 바탕으로 메이크업 컨설팅도 받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식 헤어스타일링과 두피관리 서비스도 인기를 모았다. 우메이마 씨는 “한국의 헤어스타일링도 좋아한다”며 “현장에서 헤어 컨설팅을 받았다. 어떻게 관리하고 손질하면 좋을지도 들었다. 모르코에서는 이렇게까지 세밀하게 관리해주지는 않아서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두피 진단 받는 독일 관광객 샤넬 씨. 사진=정희원 기자

독일에서 한국 여행을 온 샤넬 씨 커플도 두피관리 후 만족감을 드러냈다. 샤넬 씨는 “우리는 사실 디자인 플라자 주변을 돌아다니다가 축제 광고를 봤고, ‘한번 가보자’고 해서 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서 운영되는 한복 체험 부스에도 많은 인파가 몰렸다. 곱게 한복을 차려입은 관광객들이 현장에 설치된 포토부스와 인증샷 명소에서 포즈를 취했다.

DDP에서 ‘뉴 미·미·미(NEW ME·미·美)’를 주제로 펼쳐지는 코리아뷰티페스티벌 2025 개막식이 열렸다. 사진=정희원 기자

◆서울 전역에서 즐기는 체험형 K뷰티 이벤트

7월 18일까지 DDP뿐 아니라 서울 곳곳에서도 외국인들을 위한 체험 이벤트가 이어진다.

우선 서울 명동예술극장 앞 웰컴센터에서는 관광 안내와 스탬프 투어가 진행된다. 방문객에게 행사를 소개하고 관광 통역 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근 뷰티 상점과 연계한 ‘스탬프 투어’도 진행해 뷰티 제품과 서비스를 더 많이 구매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성수·홍대·강남·청계천 등 주요 지역에는 7개의 ‘K뷰티 홍보거점’이 운영 중이다. 체험도 다채롭게 할 수 있다.

먼저 명동의 뷰티 체험공간 ‘뷰티플레이’에서는 다음달 2일까지 터치업 서비스와 함께 SNS 후기를 인증하면 기념품을 증정하는 이벤트가 열린다.

동대문 일대에서는 두 곳에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서울한방진흥센터는 7월 5일부터 18일까지 사전 예약자를 대상으로 한방차 시음과 한방 치료 체험이 가능한 웰니스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비더비’는 패션 타투 스티커 꾸미기 등의 뷰티 체험의 호응이 좋아 운영기간을 페스티벌 기간 내내 연장 운영한다.

성수역사 내 ‘컬처스페이스’에서는 오는 24일부터 7월 7일까지 나만의 열쇠고리(키링)와 컵받침대를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코리아뷰티페스티벌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부스 안내를 받고 있다. 사진=정희원 기자

홍대의 스트리트 브랜드 ‘커버낫’은 오는 30일까지 맞춤형 K-패션 스타일링과 의류 디자인 체험 서비스를 선보인다.

 

강남의 뷰티살롱 ‘제니하우스’도 페스티벌이 끝나는 7월 18일까지 매장 방문 및 시술 고객에게 헤어·메이크업 제품을 증정하고, 무료 사진 촬영 부스도 운영한다.

청계천 인근의 ‘하이커 그라운드’에서도 다음달 7일까지 피부 측정 기기를 통해 방문객의 피부 상태를 진단해보는 체험을 마련했다.

관광·항공·숙박업계도 적극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 7개 항공사는 주요 노선 항공권을 최대 88% 할인해주고 호텔신라·더 플라자 등은 객실 할인과 케이뷰티 기념품 제공에 나섰다. 온라인 여행사(OTA) 코네스트와 크리에이트립은 뷰티 연계 관광상품 최대 50% 할인 기획전도 진행 중이다.

K뷰티의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체험의 장인 ‘2025 코리아뷰티페스티벌’이 다음달 18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중심으로 서울 곳곳에서 진행된다.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오른쪽에서 네 번째)이 19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코리아뷰티페스티벌 개막식에서 이부진 한국방문의해위원장(왼쪽에서 네 번째)을 비롯한 내빈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K뷰티, K관광 전략 콘텐츠로

 

이번 축제는 한국을 찾는 이유 중 하나로 ‘뷰티’라는 키워드가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정부는 올해로 2회째인 이번 행사를 K-뷰티 허브로 확장해 가겠다는 방침이다.

서영충 한국관광공사 사장 직무대행은 “지난해 광화문 행사에서는 11만 명이 방문했고 4400건의 비즈니스 상담을 통해 15만 명의 외국인 모객 성과도 있었다”며 “이번 행사 역시 국내외 관람객 모두에게 나만의 새로움과 아름다움을 여는 여정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가운데)이 코리아뷰티페스티벌 개막식 행사에 앞서 부스를 둘러보며 모로코에서 온 대학원생 우메이마, 샤이마 씨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이번 페스티벌은 세계인이 열광하는 K뷰티의 모든 것을 직접 보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세계 뷰티 관광 허브가 될 것”이라며 “외국인 관광객들이 K뷰티를 통해 나만의 아름다움을 찾는 여정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서울 곳곳을 K뷰티의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체험의 장으로 만들겠다. 이를 발판 삼아 K뷰티가 관광수출 성장을 도모하고 내수를 견인하는 핵심 콘텐츠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며 “K뷰티가 글로벌 관광 콘텐츠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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