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는 아프리카에서 발생해 중남미에서 발전한 부두교(voodoo cult)에서 유래했다. 되살아난 시체를 뜻하는 말인데, 사람을 물면 물린 사람도 괴물이 되는 모습이 처음 영화에 등장한 것은 1968년 조지 로메로 감독의 영화 ‘살아 있는 시체들의 밤(Day of The Dead)’이다.

▲롯데월드-호러 할로윈 : 좀비 아일랜드
롯데월드가 최근 수십억원을 쏟아부어 만든 좀비 아일랜드는 화려한 특수분장에 최첨단 VR(가상현실)까지 동원해 규모와 퀄리티에서 ‘역대급’이다. 할로윈 축제를 준비하다 미쳐버린 광기의 공연 감독 ‘빅대디’가 매직 아일랜드에 좀비 바이러스를 들여왔다는 짜임새 있는 스토리에 ‘엘리야’와 ‘메이지’ 두 분장팀이 좀비 캐릭터의 완성도를 높였다.
<통제구역 M>, <스트리트 좀비 어택> 등 국내 최대 규모의 좀비 공연 속 좀비들은 롯데월드 어드벤처 엔터테인먼트팀 ‘엘리야’ 분장팀의 작품. 한 달 넘는 기간 동안 실리콘, 라텍스 등 특수분장용 제품을 이용해 연기자들 각자 얼굴에 맞춰 각기 다른 개성 있는 좀비 분장을 완성했다. 여기에 좀비에 걸맞은 의상뿐만 아니라 전기톱, 해머, 긴 낫 등 다양한 호러 소품을 들고 다니는 좀비들이 좀비 아일랜드 곳곳을 돌아다니며 진정한 극강의 공포를 선사한다. 높이 2.5m를 넘는 거대 좀비 네 마리까지 등장하면 사람들의 비명 소리가 쉴새 없이 쏟아져 나온다.
좀비 아일랜드를 배회하는 좀비로 변신하는 엔터테인먼트팀 배우는 총 48명으로 거대 좀비 넷까지 합치면 총 52종의 좀비가 등장한다. 인스타그램 등 SNS 상에는 이미 인기 좀비까지 탄생했을 정도. 초록색 머리의 조커 좀비, 목에 쇠사슬을 걸고 마스크를 착용한 미남 좀비, 뷰티 좀비, 간호사 좀비 등 다양한 캐릭터들로 많은 이들이 ‘좀비앓이’에 푹 빠졌다. 주인공 ‘빅대디’는 이 중에서도 단연 인기다.
또한, 좀비의 침범으로 악몽이 된 어린이들의 세상 <좀비 나이트메어>, VR 장비를 착용하고 걸으며 온몸으로 공포를 느끼는 신개념 호러 체험 프로그램 <감독의 방>, 극한 공포심을 주는 미디어 퍼포먼스 <다크 케이지>와 연기가 자욱한 어둠 속 좀비 어택 <좀비 케이브>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데 이 곳의 좀비들 역시 전문가의 손길을 거쳤다. 일본 좀비 영화 ‘아이 엠 어 히어로(I am a Hero)’와 한국영화 ‘명량’, ‘혈의 누’, ‘고지전’ 등에서 활약했던 특수분장팀 ‘메이지’는 캐스트와 호러 라이드 속 좀비 분장을 담당했다.
좀비 분장을 한 많은 고객들도 좀비 아일랜드의 공포감을 조성하는 또 하나의 요소다. 좀비 분장 뿐만 아니라 처녀귀신, 저승사자 등 각자 개성에 맞춰 호러 느낌이 짙은 다양한 역할로 변해 제대로 축제를 만끽 중이다. 직접 좀비 분장을 하고 오면 입장료를 60%까지 할인해준다. ‘미이라 소시지’, ‘좀비 라조기’, ‘쑥딱 손가락 돈까스’, ‘눈알피자’, ‘좀비백신’ 등 이름만으로도 오싹한 특선 호러 메뉴도 준비되어 있다.

▲에버랜드-'해피할로윈 & 호러나이츠(Happy Halloween & Horror Nights)'
오는 10월 31일까지 계속되는 에버랜드의 해피할로윈&호러나이츠 축제에는 그 어느때보다 오싹한 경험을 선물한다.
사자, 호랑이, 곰, 하이에나 등 맹수들이 사는 사파리월드는 매일 밤 '호러 사파리'로 변신하는데, 갑작스레 출몰하는 좀비 연기자들을 피해 버스를 타고 사파리 곳곳을 누비며 실감나는 공포체험을 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영상을 활용한 특수효과와 호러 소품들을 새롭게 도입하는 등 오감을 자극하는 공포체험 요소가 한층 강화돼 호러 사파리가 더욱 무서워졌다. 호러 사파리는 할로윈 축제가 끝나는 10월말까지 매일 저녁 7시부터 2시간 동안 운영되며, 5000원의 별도 이용료가 있다.
공포체험 시설 '호러메이즈'도 지난 7월 한여름 납량특집으로 먼저 오픈한 호러메이즈1에 이어 호러메이즈2도 오픈하며 호러 마니아들을 기다리고 있다. 매일 저녁 6시, 호러 빌리지 광장 '블러드 스퀘어'에서는 처녀귀신, 저승사자, 구미호, 무당, 마녀, 미이라, 사신 등 동·서양의 귀신들이 다양한 콘셉트로 플래시몹을 연출하고 손님들과 포토타임을 갖는 등 이색 할로윈 퍼포먼스를 펼친다. 또한 '마담좀비 분장살롱&의상실'에서는 분장 전문가가 직접 좀비 메이크업을 해준다. kwjun@sportsworldi.com
사진1. 롯데월드
사진2. 애버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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