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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악동뮤지션, 변화 아닌 성장… THE 악뮤스럽게

입력 : 2016-05-16 11:16:48 수정 : 2016-05-16 14: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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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악동뮤지션이 성숙해졌다. 2년간의 공백기 동안 짙어진 음악적 색깔만큼, 겉보기에도 '성장'했음을 확연히 느낄 수 있었다. 이찬혁은 어느덧 의젓한 오빠가 되어 있었고, 마냥 어린 동생같았던 이수현은 한층 성숙해진 비주얼과 차분해진 분위기로 여자의 향기를 조금씩 풍겼다. 'K팝스타' 시절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렇다고 어른이 됐다고는 말할 수 없었다. 아직은 서툰 말투에서, 티격태격하는 남매의 모습에선 '어리구나'란 생각이 절로 들었다. 그래서 더욱 안심되기도 했고, 또 그런 모습이 정겹게만 느껴졌다.

악동뮤지션이 5월 2일 발표한 새 앨범 '사춘기(思春記) 상권'은 세상에 대한 관심, 꿈과 사랑에 대한 설렘, 자아에 대한 고민 등 다양한 이야기가 담긴 전집과 같은 앨범. ‘10대의 사춘기’보다는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에게 찾아오는 ‘생각의 사춘기’를 담았다. 

더블 타이틀곡 ‘RE-BYE’는 반복되는 크고 작은 이별 속에서 상처받고 싶지 않은 마음을 표현한 재즈 팝으로 중독성 있는 후렴구가 돋보이며, ‘사람들이 움직이는 게’는 사람들의 일상적인 움직임 속에 꼬리에 꼬리를 무는 호기심을 펑키한 사운드로 담아낸 곡으로 악동뮤지션의 상반된 매력을 선보인다. 악동뮤지션은 두 곡으로 음원차트를 공습, 성숙하면서도 독특하고 도발적인 음악으로 2년 만에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특히 사춘기를 막 보낸 악동뮤지션이기에, 그들의 음악에도 변화가 감지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악동뮤지션이 변했다'고 말하지만, 계속 앨범을 듣고 또 듣다보면 '역시 악뮤답다'란 생각을 들게 한다. 음악으로 상대방을 납득시키는, 악동뮤지션의 스타일이 고스란히 담겨진 앨범이라 할 수 있겠다.

먼저 2년간의 길고 긴 공백기에 대해 물어봤다. 이찬혁은 "의도치 않게 2년이란 공백기를 갖게 됐다. 그만큼 고심 또 고심해서 만든 앨범"이라고 소개하며 "수정 작업도 참 많이 했다. 그만큼 퀄리티가 높아졌다고 볼 수 있지만, 우리는 '성장했다'고 말하고 싶다. 또 '음악이 다양해졌다'고 강조하고 싶다"고 이번 앨범에 대해 설명했다.

오랜만에 컴백하는 악동뮤지션이기에 대중들의 관심도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 혹여나 '1위를 못하면 어떨까' 조심스레 걱정도 했다는 악동뮤지션. 그런 사소한 말 한 마디 한 마디에서 이번 컴백이 얼마나 부담됐는지 고스란히 느껴졌다.

이찬혁은 "기대했던 것보다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1등에 대한 부담감보다, 우리 앨범을 기대하고 기다려준 대중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을까 그게 더 걱정됐다"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고, 이수현은 "무조건 1등할거야, 반드시 줄세우기할거야, 이런 생각은 전혀 없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론 '진짜 잘 안 되면 어떡하지'란 조바심도 생겼다. 만약 그렇게 됐다면 굉장히 실망했을텐데, 다행이 큰 사랑을 받아 이렇게 웃으며 활동할 수 있게 됐다"고 대중의 사랑에 감사함을 표했다.

오랜만에 나온 만큼, 악동뮤지션은 '음악적 색깔'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이찬혁은 "우리는 항상 성장하려고 애쓴다. 하지만 조금만 변화를 주면 '악동뮤지션 색깔이 아니다'는 반응을 받곤 한다"면서 "그래서 항상 고민했다. 처음으로 돌아가야 하는 건지, 아니면 더욱 다양한 시도를 통해 퀄리티를 높여야 할지. 혹은 '다리꼬지마' 같은 음악을 계속 해야할지 정말 고민이 많았다. 그래서 기타를 지금까지 쉽게 내려놓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특히 악동뮤지션은 예나 지금이나 '10대', '순수', '청량함'이란 컬러를 고수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악동뮤지션을 대표하는 정체성과도 같지만, 다른 한편으론 이 이미지에 갇힐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이찬혁은 "대중이 좋아하는 악동뮤지션의 모습은 순수한 10대, 그리고 청량함인 것 같다. 그래서 더더욱 이런 이미지를 지켜야겠다는 의무감이 든다"고 말했고, 이수현은 "이 수식어에 우리가 갇힐 수 있지만, 어떻게 보면 악동뮤지션이기에 유일하게 가질 수 있는 색깔일 수도 있다. 지금 이 순간만큼은 청량한 이미지를 굳히고 싶고, 언제까지나 청량함의 대명사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이찬혁은 악동뮤지션의 음악적 스타일과 색깔에 대해 소신을 밝혔다. 이찬혁은 "'RE-BYE'의 경우 YG에 들어가기 전 만든 노래다. 최근 반응들을 살펴보니, 이 노래에 YG 색깔이 입혀진 것 같다는 의견들이 많았다"면서 "물론 편곡하는 과정에서 YG 색깔이 입혀질 수 있겠지만, 단언컨대 우리 방식, 우리 스타일로 작업을 하게 됐다. 이미 만들어진 곡이고, 악동뮤지션 스타일을 담은 약동뮤지션의 곡"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YG에 들어갔다고 해서 YG 스타일이 된 게 아닌, 원래 악동뮤지션이 갖고 있는 색깔이라는 점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강조하며 "한걸음 성장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한가지 바라는 점은 'RE-BYE'도 악동뮤지션의 색깔이라는 점 그리고 앞으로 더 과감하고 다양한 노래를 하고 싶다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수현도 "처음 데뷔했을 때 악동뮤지션의 장르가 뭐냐고 물어보면 '악동뮤지션의 장르는 악뮤다'라고 답했던 적이 있다"고 말하며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어떤 음악을 내더라도 악동뮤지션의 정체성을 갖고 음악을 하고 싶다.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음악적 장르를 더욱 넓혀가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앞으로 활동 계획에 대해 이찬혁은 "아직 확정된 건 없지만, '사춘기 하권'이 가을쯤 나올 계획이다. '사춘기 상권'이 수현이 생일에 나왔는데, 가을엔 내 생일(9.12)이 있다. 사장님이 결정하시겠지만, 센스를 기대한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이수현은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할지 확답할 수 없지만, 진짜 열심히 소처럼 일할 계획이다. 방송이며 라디오며 행사며, 오빠가 군대가기 전에 빡세게 하겠다. 기회가 되면 콘서트도 하고 싶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giback@sportsworldi.com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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