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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내부자들’의 감독판, 숨은 보물 찾기의 재미

입력 : 2015-12-23 18:22:28 수정 : 2015-12-24 09: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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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한준호 기자] ‘이런 숨겨진 장면들이 있었다니!’

영화 ‘내부자들’(우민호 감독)의 감독판으로 50분 분량이 추가된 ‘내부자들:디 오리지널’이 23일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새롭게 선보였다.

지난달 19일 개봉과 함께 22일까지 654만1995 명(이하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의 관객을 불러모으며 흥행에 성공을 거둔 ‘내부자들’이다. 영화는 정치깡패 안상구(이병헌), 정치판의 설계자인 이강희 조국일보 논설주간(백윤식), 그리고 유력 여당 대선후보인 장필우(이경영)을 쫓는 족보 없는 검사 우장훈(조승우)이 주인공이다. 이들이 정재계의 더러운 뒷거래와 연관되면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전쟁을 펼치는 이야기다. 

흥행 여세를 몰아 3시간 짜리 영화로 부활한 ‘내부자들:디 오리지널’은 ‘내부자들’을 봤던 이들이라면 반드시 볼 수밖에 없는 숨은 장면들이 잔뜩 들어가 있다. 더구나 안상구와 이강희, 그리고 우장훈까지 영화 속 주요 캐릭터들의 과거 이야기가 펼쳐지면서 그 배경을 가늠해볼 수 있다. 영화의 첫 장면부터 새롭게 추가됐다. 기자회견 전날 쯤으로 추측되는 밤에 기자 한 사람과 만나 영화 이야기를 풀어내면서 자신이 모든 걸 털어놓을 수밖에 없게 된 사연을 밝히는 이병헌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가 눈길을 끈다. 그리고 안상구와 이강희가 처음 인연을 맺게 되는 이야기도 흥미롭다. 둘 사이에 20년 간 쌓인 관계가 돋보이는 배경이 세세하게 보인다. 기존 영화에서는 보이지 않았던 우장훈의 경찰 시절 활약상도 살짝 등장한다. 최근 악역 전문으로 무서운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배우 김의성도 아예 기존 ‘내부자들’에서는 통편집이 됐는데 이번에는 고스란히 살아나서 역시 남다른 존재감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영화가 다 끝났다고 생각이 될 무렵, 이강희 역 백윤식의 독백 아닌 독백은 소름이 끼치게 만든다. 

이미 백윤식을 필두로 이병헌과 조승우는 ‘내부자들’ 개봉 전, 최초 편집본이었던 3시간40분 분량의 영화를 봤고 이를 바탕으로 2시간으로 압축된 영화에 대한 아쉬움을 살짝 내비치기도 했다. 그러면서 공통적으로 영화가 잘돼서 감독판이 개봉한다면 좋겠다는 바람을 피력하기도 했다. 그 때만 해도 배우들이 자신이 촬영에 참여한 분량에 대한 애착 때문에 저러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결과물을 보니 생각이 달라지기에 충분하다. ‘내부자들:디 오리지널’은 숨겨진 장면들을 다시 찾는 재미에 긴 러닝타임도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내부자들’이 웰메이드 작품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라면 ‘내부자들:디 오리지널’은 그야말로 그 최종 완성본이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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