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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진 감독 “주전선수 3명 빠졌지만 내년 더 좋은 모습 보일것”

입력 : 2009-12-31 09:45:47 수정 : 2009-12-31 09:4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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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보다 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다."

쓰나미급 트레이드 폭탄을 맞은 프로야구 히어로즈의 김시진 감독은 의외로 담담했다. 오히려 그동안 불확실하던 상황이 하루새 깔끔하게 정리된 데 따른 후련함과 ’새출발’ 의지를 드러냈다. 김 감독은 30일 전화통화에서 "장원삼과 이현승의 트레이드는 2∼3일 간 이장석 사장과 충분히 논의했기 때문에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면서 "남아있는 선수들과 내년 시즌을 생각하면 어깨가 무겁지만 그럴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인정하고, 현재의 상황에서 최대의 효율을 끌어낼 수 있도록 더 많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금민철, 박성훈, 김상수 등 새로 맞게 된 선수들의 몸 상태를 정확히 체크하지 못해 아직 구체적인 보직을 결정할 수는 없지만 트레이드가 확정된 이날 낮부터 이미 A4 용지 수 십장을 써가며 내년 시즌을 위한 큰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했다.

당초 31일 가까운 시골로 떠나기로 했던 1박2일 가족여행도 포기했다. 김 감독은 "가족들에게는 미안하지만 내일(31일)까지 많은 연구로 새해 팬들과 선수들에게 희망의 단초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이어 "분명한 것은 주축 선수 3명이 빠졌다고해서 우리가 내년에 절대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팀이 어디로 튈 지는 아무도 모른다. 올해보다 더 잘 할 수도 있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어쨌든 새 식구가 5명이나 생겼으니 그들이 운동하는데 문제 없도록 최적의 조건을 만들어 줄 것이다. 같이 노력하다보면 그들도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지 모른다"며 이적 선수들도 추스렸다.

김 감독은 마지막으로 "지금의 고통이 미래의 좋은 약이 될 거라고 믿는다"며 힘을 냈다.

스포츠월드 김동환 기자 hwan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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