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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밑 물사마귀 한관종 새 치료법 ‘핀홀법’

입력 : 2008-12-17 21:56:56 수정 : 2008-12-17 21:5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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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산가스레이저 이용 치료
시술 2일후부터 세안 가능
탈색·흉터 등 부작용 적어
한 여성이 한관종 치료 시술을 받고 있다.
주부 김향숙(40·서울시 마포구 상수동)씨는 눈 주위에 좁쌀 크기의 오돌토돌한 돌기들이 몇 년 전부터 없어지지 않아 고민이다. 처음엔 한 두 개쯤이야 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던 것이 화근이 돼 지금 수 십 개가 눈 주위로 퍼져 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는 눈 주위에만 모여 있던 것들이 눈꺼풀에도 한 두 개씩 생기기 시작해 김씨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30∼40대 중년 여성의 눈 밑에 흔히 발생하는 질환으로 2∼3㎜의 피부색 또는 황색의 올챙이 또는 쉼표 모양으로 여러 개가 모여서 나타나는 바로 한관종(汗管腫)이다. 마치 좁쌀을 뿌린 것처럼 오돌토돌 솟아나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난치성 피부질환의 하나인 한관종(汗管腫) 치료에 피부를 깎아 생기는 조직손상, 홍반, 흉터 등 기존 치료의 부작용을 극복한 새 치료법이 나와 주목받고 있다.

연세스타피부과 이상주 원장팀(김영구, 강진문, 이정은, 정원순 공동 발표)은 10년 이상 양쪽 안구 주변의 한관종으로 고생한 20대 여성환자에게 피부를 깎아내는 기존 치료대신 탄산가스(CO2)레이저를 이용, 한관종 표면에 다수의 구멍을 뚫는 핀홀법으로 3회 치료한 결과 색소침착이나 흉터 같은 부작용 없이 효과적으로 만성 한관종 병변을 제거했다고 최근 밝혔다.

한관종은 한선에서 유래한 흔한 피부 부속기 종양으로 주로 사춘기 이후의 여성, 특히 30∼40대 중년 여성의 눈 밑에 아주 흔히 발생하고, 좁쌀을 뿌린 것처럼 오돌토돌 솟아나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가장 많이 생기는 부위는 눈 밑이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위 눈꺼풀에도 생기고 가슴이나 배 또는 성기 부위에도 생기며, 1∼3㎜ 크기의 피부색 또는 황색으로 나타난다.

한관종이 생기는 원인은 확실하게 밝혀지진 않았으나, 한관 즉 땀이 나오는 통로의 비정상적인 증식이 주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기존 치료는 피부를 깎아내 종양조직을 파괴하는 데 중점을 두고 절제, 전기소작, 냉동요법, 화학박피, 레이저 등 다양한 방법이 동원됐다.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는 레이저를 이용한 조직파괴치료는 그대로 다시 올라오거나 조직손상이 생기고 홍반, 색소침착, 흉터 등의 부작용 가능성이 높아 큰 기대효과를 주지 못했다. 치료만족도가 10%정도에 불과 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번 유럽피부과학회에 발표하는 핀홀법은 화상흉터 등을 치료하는 핀홀법과 같은 방법으로, 피부 표면을 깎아내는 것이 아니라 치료할 한관종 병변 부위에 탄산가스레이저를 이용하여 선택적으로 다수의 구멍을 내서 한관종의 깊은 부위까지 열손상을 주는 치료법이다.

피부를 깍지 않고 부위에 구멍을 내는 방식으로 주위의 정상조직 손상을 최소화 하여 상처가 빨리 회복되며, 시술 후 1∼2일 후부터 세안이 가능하고 일상생활 불편을 최소화한 것이 장점이다. 특히 시술 후 탈색, 흉터, 통증과 같은 부작용이 거의 없는 안전한 치료방법이다.

연세스타피부과 이상주 원장은 “핀홀법을 이용해 한관종을 치료한 국내 사례를 유럽피부과학회에 발표함으로써, 핀홀법은 화상흉터뿐만 아니라 향후 난치질환으로 인식된 한관종 치료효과를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스포츠월드 조원익 기자 wi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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