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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올 겨울 주말드라마, 엄마들이 꽉 잡았다!

입력 : 2015-09-03 09:03:33 수정 : 2015-09-03 01:2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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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원희 기자] 감동 콘텐츠의 1인자, 모성애 코드가 돌아왔다.

지난해 스크린에서는 ‘국제시장’, ‘허삼관 매혈기’, 브라운관에서는 KBS 2TV ‘가족끼리 왜이래’ 등 아버지를 주제로 한 작품들이 등장하며 부성애 콘텐츠가 재조명 됐다. 예능에서도 MBC ‘아빠! 어디가?’를 시작으로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SBS ‘아빠를 부탁해’ 등 아빠들의 육아기를 다루며 그 트렌드를 반영했다.

그러나 지난달 15일 첫 방송된 KBS 2TV ‘부탁해요, 엄마’부터, 오는 5일 오후 8시 45분과 밤 10시 연달아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MBC ‘엄마’와 ‘내 딸, 금사월’까지, 지난해를 휩쓸었던 부성애 트렌드가 가고 다시 모성애 열풍이 분다.

‘부탁해요, 엄마’는 장남인 아들에 집착하는 엄마 산옥(고두심)과 외와들에게 집착하는 엄마 영선(김미숙)으로 다소 구시대적인 엄마 캐릭터를 선보였다. 고두심과 김미숙이 각각 유진(진애 역)의 친정 엄마와 시어머니로 각기 다른 갈등을 예고했다. 방송 2회 만에 시청률 24.4%(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을 기록, 이후 시청률 20%대 안팎을 유지하며 KBS 주말극의 위력을 실감케 하고 있다. ‘엄마’에서는 평생을 뒷바라지한 자식들에게 뒤통수를 맞은 엄마 정애(차화연)가 유쾌한 복수전을 펼치며, 각박해지는 사회 속 변화하는 부모자식 관계에 대해 일침을 날린다. ‘내 딸, 금사월’은 무서운 복수를 꿈꾸는 엄마 득예(전인화)와 버려진 딸 사월(백진희)의 애틋한 모녀의 정을 중심으로 스토리를 그려간다. 세 작품 모두 ‘독한 엄마’들을 그리지만 결국엔 자식들과의 애증의 감정을 풀어나가며 시청자들을 몰입하게 할 예정이다. 이렇듯 각자의 개성이 담긴 엄마를 표현해낼 베테랑 여배우들의 연기 대결 또한 기대를 모은다.

그러나 복수나 출생의 비밀 등 스토리 상 막장드라마 논란을 피하기 어려운 면도 있다. 이에 대해 모성애 코드 드라마의 마지막 주자인 ‘내 딸, 금사월’의 연출을 맡은 백호민 PD는 지난 2일 제작발표회를 통해 “자극적이지 않은 따뜻한 감성으로 모녀의 관계를 풀어가겠다”고 입장을 전한 바 있다. 다른 두 드라마 역시 엄마의 사랑을 중심으로 가족의 의미를 돌아보는 따뜻한 드라마를 표방한다고 밝힌 바 있다. 주말드라마의 특성상 전작들 모두 막장드라마라는 원성을 샀기에, 이번 드라마들이 논란 없이 우리들 가족의 모습을 돌아보게 만드는 작품이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6∼7개월 정도의 긴 호흡을 이어갈 세 작품이 과연, 시청자 모두의 공감을 사는 엄마의 모습으로 올 겨울을 따뜻하게 녹일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kwh0731@sportsworldi.com

사진=KBS,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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