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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내딸, 금사월' 주말극 평정, 김순옥표 막장의 저력

입력 : 2015-10-19 09:24:45 수정 : 2015-10-19 17:2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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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원희 기자] 김순옥 작가의 막장 저력이 또 한 번 드러나고 있다.

MBC 주말드라마 ‘내 딸, 금사월’이 시청률 20%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주말극 왕좌에 앉았다. ‘아내의 유혹’ 속 점 하나 찍고 돌아온 변장술로 화제를 몰고 왔던 ‘막장 대모’ 김순옥 작가가 또 하나의 국민 막장극을 탄생시킨 것. 지난 17일과 18일 방송된 ‘내 딸, 금사월’에서는 금사월(백진희)이 친딸임을 알게 된 신득예(전인화)가 새로운 인물로 위장해 사월에게 접근하고, 또 커리어에 도움을 주는 모습이 그려졌다. 득예를 향한 남편 강만후 회장(손창민)의 의심을 더욱 깊어졌고, 서로의 비밀을 간직한 보육원 삼총사 오혜상(박세영)과 사월, 그리고 이홍도(송하윤)가 우연히 재회하는 모습으로 14회가 마무리 되며 다음화에 대한 궁금증을 끌어올렸다.

‘막장도 장르다’라는 말이 나올 만큼, 막장 드라마에서는 억지스럽거나 극적인 설정들도 이해받을 수 있기에 김순옥 작가는 또 다시 화려한 그림을 그려가고 있다. ‘내 딸, 금사월’에는 막장드라마의 기본 공식인 출생의 비밀부터 김순옥 작가표 신분위장 복수, 무조건적인 악역과 휘몰아치는 전개까지 모든 것이 담겼다. 만후의 야망을 위한 살인과 외도로 몰래 낳은 친딸 사월의 정체를 숨기고 복수의 칼날을 가는 득예 등 스케일 큰 스토리가 펼쳐지고 있다. 사월을 괴롭히기 위해 태어난 듯한 혜상과 악행의 끝을 모르는 만후는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하고 있다. 특히 ‘내 딸, 금사월’의 인기요인은 50부작 주말드라마로서는 매우 빠른 스토리 전개다. 만후의 계략으로 득예와 오민호(박상원)의 결혼이 무산되는 상황을 시작으로, 득예의 비밀출산과 득예가 친딸이 사월임을 알게 되기까지 10회 분량 안에 모두 진행되는 폭풍전개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제 사월 또한 친엄마 득예의 정체를 알게 되고 두 모녀가 힘을 합쳐 강만후 회장에게 복수 하는 큰 흐름만이 남아있는 상황. 앞으로 또 어떤 스토리가 휘몰아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민 막장극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내딸, 금사월’, 다만 김순옥 작가의 전작들과 겹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내 딸, 금사월’은 방송 전부터 김순옥 작가와 백호민 PD의 재결합으로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두 사람이 함께했던 MBC ‘왔다! 장보리’가 큰 사랑을 받았기 때문. 그러나 화제성만큼 우려도 컸다. ‘왔다! 장보리’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진 않을까 하는 것. 실제로 사월과 혜상의 대립 구도가 ‘왔다! 장보리’의 장보리와 연민정을 떠올리게 하며, 시청자들 사이 대번에 ‘장보리2’로 불리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방송 이후에도 혜상과 ‘왔다! 장보리’를 통해 희대의 악역이 된 연민정을 비교하는 여론이 이어지며 속편이라는 이미지를 지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과연 ‘내 딸, 금사월‘이 ‘장보리 속편’이 아닌 오롯이 무르익은 김순옥표 막장극으로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갈지 기대가 모아진다.

kwh073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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