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광주U대회] '산전수전' 기보배, 위기서 빛난 '강심장'… 개인전 결승 진출

입력 : 2015-07-06 15:48:19 수정 : 2015-07-06 20:24:59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광주 권영준 기자〕 ‘강심장’ 기보배(27·광주시청)가 결정적인 슈팅 한 방으로 결승에 진출, 금메달을 노린다.

기보배는 6일 광주국제양궁장에서 열린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광주U대회) 양궁 리커브 여자부 개인전 준결승에서 마야 야게르(덴마크)를 상대로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6-5(28-28 28-29 28-28 29-29 30-26)로 승리를 거뒀다. 기보배는 2015년 국가대표팀 복귀 이후 처음으로 개인전 결승에 진출해 금메달을 노린다. 기보배의 결승 상대는 ‘신성’ 최미선(19·광주여대)이다. 지난 4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언니들을 제치고 당당히 1위에 오른 최미선은 이날 준결승에서 슝메이젠(대만)을 6-2(29-26 30-28 28-28 30-30)로 이겼다.

지난 4일 예선전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쾌조의 출발을 알린 기보배는 야게르를 상대로 고전을 거듭했다. 4세트까지 3-5로 밀린 그녀는 최종 5세트에서 비기기만 해도 탈락하는 위기에 몰렸다. 그런데 산전수전을 다 겪은 그녀에게 위기는 오히려 기회였다. 침착하고 담대한 경기력으로 고도의 막판 집중력을 발휘한 기보배는 5세트에서 3발 모두 과녁 중앙에 화살을 꽂으며 기어코 세트스코어 5-5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마지막 단 한발로 승부를 결정짓는 슛오프에 돌입한 그녀는 과감한 승부로 화살을 명중시키며 두 팔을 번쩍 들어올렸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 2관왕에 오르며 화려하게 양궁 간판 스타로 떠오른 기보배는 지난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부진을 거듭하며 2014 인천아시안게임을 중계방송 해설자로 지켜봐야 했다. 그녀는 “이대로 포기할 수 없다”며 하루에 10시간 훈련하는 강행군을 이어왔다. 2015 대표선발전에서 3위에 오르며 다시 태극마크를 단 그녀는 지난 5월에 열린 양궁월드컵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개인전에서는 후배 강채영에게 밀려 고배를 마셨다. 심기일전한 그녀는 이번 대회에서 다시 부활의 신호탄을 쏘며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선수끼리 맞붙은 남자부 개인전 준결승에서는 구본찬(안동대)이 김우진(청주시청)을 6-5(29-28 29-29 27-28 28-28 29-29)로 이겼다. 또 이승윤(코오롱)은 준결승에서 웨이중헝(대만)을 7-1(30-26 29-29 28-27 30-27)로 꺾고 결승전에 안착했다. 양궁 리커브 개인전 결승전은 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young0708@sportsworldi.com

기보배가 6일 광주국제양궁장에서 열린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양궁 남녀 리커브 개인전에서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사진 = 광주유니버시아드 조직위 제공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뉴스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