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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봄 감싼 양현석 '믿음' 깨졌다…추가 해명을 요구합니다

입력 : 2014-07-03 09:39:23 수정 : 2014-07-03 11: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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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NE1 박봄의 마약 밀수 의혹을 덮으려던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의 해명이 오히려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마약류로 지정된 암페타민을 밀수하다가 적발된 박봄에 대해 검찰이 입건유예 처분을 내린 사실이 지난 1일 알려지면서 ‘봐주기 논란’이 커지자 양현석은 곧바로 블로그에 장문의 글을 올려 박봄을 감쌌다. 축구선수가 꿈이었던 박봄이 미국에서 경기 도중 친한 친구가 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된 것을 직접 목격하게 되었고 이후 수년간 정신과 상담과 심리치료를 병행해 왔고 정식으로 처방해주는 약을 복용할 수밖에 없었다는 사연을 적은 양현석의 글은 대중의 감성을 흔들었다. 이를 읽은 한 연예관계자는 “양현석 대표가 작가로 나서도 될 정도”라며 혀를 내둘렀다.

양현석은 ‘여론전’에 능하다. 앞서 지드래곤의 대마초 복용, 대성의 교통사고 등 논란이 일어날 때마다 양현석은 YG 공식 홍보라인을 뒤로하고 직접 글을 올려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다. YG 신봉자들에게 양현석의 글은 마치 ‘성경’처럼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만큼은 그 믿음이 깨졌다.

양현석 해명이 거짓일 수 있다는 사실을 대중이 이제야 깨달았다. 양현석은 “박봄이 수입금지 약품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했지만 박봄이 암페타민을 젤리로 위장해서 들여오려고 했던 사실이 공개됐다. 이는 박봄이 불법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뜻. 또 양현석이 박봄의 사정을 이해시키기 위해 예로 든 축구선수 사망사건도 과장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 현지 매체에 보도된 기사를 보면 경기 중 사망한 선수는 박봄의 상대 팀으로 다른 지역에서 온 나이 어린 선수라고 적혀있어 과연 박봄과 친구 사이였을까 의심이 든다. 오히려 이번 양현석의 해명 때문에 박봄이 그동안 나이를 속이고 활동해왔다는 정황이 드러나기도 했다. 한번 신뢰가 깨지면 걷잡을 수 없다. 양현석이 이 부분에 대해서 명쾌하게 해명하지 못한다면 박봄 살리려다가 YG 전체가 무너질 수도 있다.

과연 양현석이 추가 해명 글을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금 YG가 살아남는 방법은 ‘진실’을 공개하고 문제가 된 부분이 있다면 머리 숙여 사과하는 방법 밖에는 없다.

김용호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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