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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복도 넥타이도 구두도 그대로…신바람 내는 김상식의 삼성

입력 : 2026-10-22 23:59:00 수정 : 2026-10-22 22:3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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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삼성은 10월4일 KT전에서 승리했다. 사진=KBL 제공
프로농구 삼성은 10월4일 KT전에서 승리했다. 사진=KBL 제공

똑같은 양복, 넥타이, 구두. 누구보다 연승이 간절했던 프로농구 삼성이 제대로 신바람을 내고 있다.

 

 삼성이 순위표 가장 상단에 이름을 꾹꾹 눌러새긴다.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지난 21일 KCC전에서 97-86으로 승리하며 개막 6연승을 질주했다. 무려 23년 만의 개막 6연승이다. 2003~2004시즌 기록한 팀 개막 최다 연승 타이를 썼다. 더 특별하게 와닿는 이유가 있다. 삼성은 지난 시즌까지 5시즌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다. 국내 4대 프로스포츠 통틀어 처음이었다. ‘만년 꼴찌’라는 불명예스러운 수식어가 붙었다.

프로농구 삼성은 10월9일 정관장전에서 승리했다. 사진=KBL 제공
프로농구 삼성은 10월9일 정관장전에서 승리했다. 사진=KBL 제공

 올 시즌은 정말 다르다고 외친다. 비결은 비시즌 선임된 김상식 감독이다. 체질을 개선하며 확 달라진 삼성을 이끌고 있다. 강조하는 포인트는 기본기, 수비, 고른 득점이다. 삼성은 평균 37.2리바운드, 100번의 수비 기회당 실점 기대치를 의미하는 디펜시브 레이팅 107.2로 모두 리그 2위에 자리하고 있다. 공격도 최근 4경기 연속 4명 이상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고르게 활약 중이다.

프로농구 삼성은 10월11일 소노전에서 승리했다. 사진=KBL 제공
프로농구 삼성은 10월11일 소노전에서 승리했다. 사진=KBL 제공

 주장 이관희는 “몰래카메라 찍는 느낌도 든다. 팀을 항상 순위표 밑에서 찾았는데, 가장 위에 있다는 게 아직도 잘 믿기지 않는다”면서 “김 감독님은 이제껏 삼성에 계신 분 중 가장 무서운 감독님이다. 호통을 들을 땐 심장이 내려앉는 것 같다. 연승 중에도 흐트러지지 않는 모습을 보이셔서 선수들도 집중해서 경기에 임한다”고 말했다.

프로농구 삼성은 10월15일 LG전에서 승리했다. 사진=KBL 제공
프로농구 삼성은 10월15일 LG전에서 승리했다. 사진=KBL 제공

 간절함이 남다르다. 오랫동안 암흑기를 거쳤던 만큼 모두가 연승에 진심이다. 김 감독은 개막 첫 경기부터 줄곧 똑같은 양복, 파란색 넥타이, 구두 등을 착용하고 있다. 정관장을 이끌 당시엔 편안한 카라 티셔츠를 애용했지만 올 시즌엔 조금 불편하더라도 첫 승리를 가져다준 전투복을 놓지 않고 있다. 코치들은 물론 일부 사무국 직원들도 마찬가지다. “부정 탈까 머리카락도 자르지 않고 있다”고 웃는다.

프로농구 삼성은 10월17일 DB전에서 승리했다. 사진=KBL 제공
프로농구 삼성은 10월17일 DB전에서 승리했다. 사진=KBL 제공

 상승세를 이어 팀 최초 개막 7연승에 도전한다. 동시에 남자프로농구(KBL) 역대 최다 개막 연승인 8연승까지도 노린다. 최대 고비는 이번 주말이다. 삼성은 오는 24일과 25일 각각 현대모비스, 한국가스공사와 백투백 원정 경기를 치른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지금 너무 잘해주고 있다”며 “다음 경기는 더 잘 준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프로농구 삼성은 10월21일 KCC전에서 승리했다. 사진=KBL 제공
프로농구 삼성은 10월21일 KCC전에서 승리했다. 사진=KBL 제공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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