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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체탈락에 항공편 지연 탑승까지… 정성숙 유도 대표팀 감독, 사직서 제출

입력 : 2026-10-22 20:35:27 수정 : 2026-10-22 20:3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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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숙 유도대표팀 총감독이 9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아경기대회 유도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진천=김두홍 기자 kimdh@sportsworldi.com
정성숙 유도대표팀 총감독이 9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아경기대회 유도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진천=김두홍 기자 kimdh@sportsworldi.com

 

잇단 선수 관리 논란에 휩싸인 정성숙 유도 여자대표팀 감독이 대회 평가회를 마친 뒤 사직서를 냈다.

 

대한유도회는 22일 정 감독이 정수진(용인대)의 아시안게임(AG) 계체 탈락과 세계유도선수권대회 항공편 지연 탑승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열린 두 대회 평가회 직후였다. 정 감독은 이 자리에서 선수별 평가와 외국팀 동향 등을 보고했다.

 

정 감독은 지난 13일 세계선수권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당시 사직서는 내지 않았다. 유도회도 16일 경기력향상위원회서 해임 대신 오는 31일 만료되는 정 감독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사퇴 의사 표명과 달리 계약 기간을 채우는 모양새가 되면서 비판이 이어졌다.

 

논란의 발단은 2026 아이치·나고야 AG였다. 여자 48㎏급에 출전한 정수진은 지도진으로부터 경기 당일 무작위 계체 대상이 아니라는 말을 듣고 음식을 섭취했다. 자신이 대상자라는 사실을 안 것은 계체 종료 15분 전이었다. 급히 체중을 줄이려 했지만 허용 체중을 100g 초과해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탈락했다.

 

정수진이 직접 SNS로 경위를 알리면서 사건을 덮으려 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졌다. 그는 “한국으로 돌아가는 아침에는 감독님께서 저에게 이대로 마무리해야 조용히 끝낼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고 밝혔다.

 

유도 정수진(왼쪽)이 9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아경기대회 유도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진천=김두홍 기자 kimdh@sportsworldi.com
유도 정수진(왼쪽)이 9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아경기대회 유도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진천=김두홍 기자 kimdh@sportsworldi.com

 

뒤이어 세계선수권으로 향하는 길에서도 문제가 발생했다. 정 감독은 선수 4명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국제공항에서 환승하던 중 예정된 항공편을 놓쳤다. 이들은 약 9시간을 기다린 뒤 대체 항공편으로 이동했다.

 

유도회는 앞서 정수진의 계체 탈락이 지도자의 잘못에서 비롯됐다고 판단해 국제대회 6개월 출전 제한을 구제하기로 했다. 계체 탈락과 회유·무마 의혹, 항공편 지연 탑승 등에 대해서는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추가 조사와 조치를 건의하기로 의결했다. 이날 평가회에서는 체중·감량 관리와 계체 절차 정비, 대표팀과 협회 간 소통 창구 구축 등을 개선 과제로 제시했다.

 

사후 대응을 둘러싼 논란은 현재진행형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대한유도회로부터 받은 정 감독의 경위서에 트레이너가 무작위 계체 명단의 첫 장에 있는 남자 선수만 확인하고 뒷장의 여자 선수 명단은 확인하지 못해 사고가 발생했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밝혔다. 이에 국정감사에선 정 감독이 트레이너에 책임을 전가하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도 국정감사장서 대한유도회의 보고 과정을 질타했다. 유 회장은 계체 실격 경위를 확인하라고 지시했지만 단순 실격 사고로만 보고받았다며 “굉장히 분노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수진을 보호하지 못한 데 대해 “선수에게 죄송스러운 마음”이라며 유도회에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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