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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해 아쉬움 털어내는 방망이… 두산 김주오, 日교육리그서 10경기 4홈런

입력 : 2026-10-22 19:06:16 수정 : 2026-10-22 19:4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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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가벼워진 배트에서 묵직한 타구가 쏟아진다. 프로야구 두산의 신인 외야수 김주오(19)가 일본 미야자키에서 내년을 향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고교 시절의 타격 감각을 되찾으며 첫해의 아쉬움을 털어내는 중이다.

 

김주오는 미야자키 피닉스 교육리그서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21일까지 10경기 동안 타율 0.447(38타수 17안타) 4홈런 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335를 기록했다. 단 한 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안타를 때렸다.

 

더욱 반가운 건 타구의 질이다. 김주오는 “지금까지의 교육리그 성과는 만족스럽다. 단순히 안타나 홈런이 중요한 게 아니라 정타 비율이 높아진 게 느껴진다”며 “2스트라이크 이후 몰린 카운트에서도 안정적으로 스윙하다 보니 자신감도 생겼다”고 말했다. 퓨처스팀(2군) 코칭스태프도 “타석 운영 능력이 향상됐다. 성장 가능성과 기대감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한 방향으로만 나아갈 생각은 없다. 김주오는 “수비에도 자신감이 붙었다. 김재현, 전형도 코치님께서 집중적으로 훈련해주신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물론 프로 무대 첫 시즌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마산용마고 출신인 김주오는 2026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첫해부터 호주 시드니와 일본 미야자키에서 진행한 1군 스프링캠프에 동행할 만큼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시범경기서 12타수 1안타에 그쳤고, 정규리그에서도 끝내 1군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퓨처스리그 성적은 60경기 타율 0.235, 1홈런 22타점이었다.

 

돌파구는 익숙했던 스윙에서 찾는다. 지난 6월 퓨처스리그 타율이 1할대로 떨어지자 이도형 코치와 함께 고교 시절 영상을 돌려봤다. 당시의 모습으로 돌아가 승부를 걸어보기로 했다. 배트 무게를 약 15g 줄여 875g으로 맞추고, 스윙 궤도가 처지지 않도록 손봤다. 변화는 조금씩 결과로 나타났다. 6월29일부터 8월12일까지 17경기서 타율 0.348(46타수 16안타)을 기록하며 반등의 실마리를 잡았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이 와중 지난 8월 왼쪽 발목 부상은 또 다른 고비였다. 재활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던 김주오에게 뜻밖의 위안이 된 건 유튜브 영상이었다. 이대호가 김도영(KIA)에게 야구를 하다 보면 어려운 시기가 찾아오기 마련이고, 일찍 겪은 만큼 앞으로 더 좋아지면 된다고 조언하는 모습을 보며 마음을 다잡았다는 설명이다.

 

부상을 딛고 교육리그에서 성과를 낸 김주오의 시선은 다음 시즌으로 향한다. 그는 “교육리그는 끝이 아닌 시작, 그것도 첫 단계다. 이어질 마무리캠프부터 내년 스프링캠프까지 이 모습을 이어나가는 게 목표다”라며 “팬 여러분들이 많은 기대를 보내주신 만큼, 최선을 다해 내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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