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에서 음주운전 사고가 잇따라 터지면서 자정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개그맨 이혁재가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입건됐다. 지난 8일 오후 10시쯤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오토바이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혐의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이혁재를 불구속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오토바이 운전자가 경찰에 사고를 신고했으며, 경찰의 음주 측정 결과 이혁재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인 0.03% 이상 0.08% 미만으로 확인됐다. 관련해 이혁재는 “대리를 부르기엔 애매한 거리의 집으로 이동하던 중 휴대전화를 떨어뜨려 이를 주우려다 차량이 살짝 앞으로 움직이면서 사고가 났다”고 밝혔다.
같은 날 새벽 3시쯤에는 한국계 미국인 방송인이자 팝 아티스트인 낸시랭이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신고를 받고 강남대로 일대에서 음주 상태로 운전 중이던 낸시랭을 입건했다. 검거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으며, 인명·대물 피해 등 사고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낸시랭은 소속사를 통해 “샴페인을 한두 잔 마신 뒤 집이 가깝다는 생각에 운전대를 잡았다”며 “경솔한 판단을 반성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유독 연예인 음주 사고 관련 소식이 많았던 한 주였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불법도박과 음주운전 혐의를 받는 개그맨 이진호가 항소기간 내 항소하지 않아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확정됐다. 이진호는 상습도박 혐의로 수사받던 중이던 지난해 9월 새벽 음주 상태로 인천시에서 주거지인 양평군까지 약 100㎞를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는 행위는 흔히 ‘잠재적 살인’으로 표현된다. 무고한 생명을 앗아갈 수 있다는 치명적인 문제와 더불어 연예계 음주운전 적발은 당사자뿐 아니라 수많은 방송 관계자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문제가 더 크다. 개인의 일탈을 넘어 연예계 전반의 도덕적 해이를 향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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