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에서 생활문화와 독서공간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작은도서관의 지속가능한 운영을 위한 정책 지원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국회에서 마련됐다.
경기도작은도서관협의회가 주관하고 진보당 손솔 국회의원실이 주최한 ‘작은도서관 운영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가 지난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3간담회실에서 열렸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작은도서관 운영 현황을 살펴보는 한편 현장에서 제기되는 인력과 재정 문제를 짚고 지속가능한 운영을 위한 정책적 지원방안을 모색했다.
손 의원은 “작은도서관이 지역사회에서 맡고 있는 역할이 결코 작지 않다”며 “개인의 헌신에 의해 운영되는 현황을 점검하고 지속가능한 운영을 위해 필요한 지원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작은도서관을 지켜온 분들의 경험과 제안이 실제 정책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발제에 나선 김영신 엘크루생크림작은도서관 관장은 작은도서관을 지역사회의 생활 기반시설에 비유하며 지속적인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관장은 “작은도서관은 일상을 행복하게 채우는 모세혈관과 같다”며 “작은도서관이 내일도 지치지 않고 불을 밝힐 수 있도록 힘을 보태어 달라”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전국 작은도서관은 8270개에 달하며 사립 작은도서관의 비율은 79.5%다. 김 관장은 사립 작은도서관의 지속가능한 운영을 위해 재정과 인력 측면에서 발전과제를 제시했다.
현장 운영자들의 어려움도 이어졌다. 김미경 화성시작은도서관연합회 회장은 “2026년 4월부터 월 10만원의 활동비를 받고 작은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며 “자원봉사시간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운영자에 대한 지원과 처우 개선 등 정책적 과제를 제안했다.
어유선 의왕시작은도서관협의회 회장은 2022년 조례 개정을 통해 운영자 활동비 지원과 협의회 지원 기반을 마련한 사례를 소개했다. 의왕시는 운영자에게 월 30만원의 활동비를 지원하고 행정·재정 지원 체계를 강화해 왔으며, 어 회장은 이를 바탕으로 향후 개선 과제도 제시했다.
전문가 역시 작은도서관의 역할에 대한 제도적 인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심재휘 공주교육대학교 교수는 “작은도서관의 부족한 인력과 주민들의 수요를 많이 봤다. 이제 이미 하고 있었던 일에 대해 공식적 인정과 지원을 받을 수단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 차원의 정책 방향도 제시됐다. 임혜은 문체부 도서관정책기획단 사서사무관은 작은도서관 정책 현황과 발전 과제를 설명하며 표준 운영 매뉴얼 개발·보급, 운영자 역량 강화 교육 지원 체계 마련, 신규 개관 도서관 및 운영이 어려운 작은도서관을 대상으로 한 컨설팅 체계 마련, 관계자·기관·관계부처·지방자치단체 간 협력과 소통 강화 등을 추진 과제로 제시했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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