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오디세이’가 개봉 27일 만에 9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올해 개봉한 외화 가운데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데 이어 천만 영화 등극까지 가시권에 들어왔다.
31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오디세이’는 이날 오후 6시 3분 누적 관객 수 90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 5일 개봉한 이후 27일 만에 세운 기록이다.
‘오디세이’는 개봉 24일째 8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올해 개봉작 가운데 최단기간 800만 달성 기록을 세웠다. 이후 불과 사흘 만에 관객 100만 명을 추가하며 흥행 속도를 끌어올렸다.
팬데믹 이후 국내에서 900만 관객을 넘어선 외화는 ‘아바타: 물의 길’에 이어 ‘오디세이’가 두 번째다. ‘아바타: 물의 길’이 개봉 30일째 900만 고지를 밟은 것과 비교하면 사흘 빠르다.
최근 3년간 연도별 외화 흥행 1위 작품의 최종 관객 수도 모두 넘어섰다. 2023년 ‘엘리멘탈’은 724만 명, 2024년 ‘인사이드 아웃2’는 879만 명, 2025년 ‘주토피아2’는 861만 명을 각각 동원했다. ‘오디세이’는 개봉 한 달도 되지 않아 이들 작품의 최종 기록을 앞지르며 최근 3년간 국내에서 개봉한 외화 중 최고 흥행작이 됐다.
장기 흥행을 뒷받침하는 것은 흔들리지 않는 관객 유입이다. ‘오디세이’는 개봉 이후 하루도 일일 박스오피스 정상을 내주지 않았다.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이어진 개봉 4주차 주말에도 관객 105만8636명을 동원하며 4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올해 개봉작 중 4주 연속 주말 정상을 지킨 작품은 ‘왕과 사는 남자’, ‘군체’에 이어 세 번째다. 외화 가운데서는 ‘오디세이’가 처음이다. 개봉 4주차 주말 관객 수 역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전작 ‘인터스텔라’가 기록한 90만8500명을 비롯해 ‘파묘’의 71만2630명, ‘범죄도시4’의 41만8733명을 웃돌았다.
아이맥스 흥행에서도 새로운 기록을 썼다. 지난 30일까지 ‘오디세이’를 국내 아이맥스 상영관에서 관람한 관객은 약 94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종전 최고 기록인 ‘아바타: 물의 길’의 약 92만9000명을 넘어 국내 개봉작 가운데 가장 많은 아이맥스 관객을 동원했다.
전체 관객 가운데 아이맥스 관람객이 차지한 비율도 10.4%에 달했다. 이는 ‘아바타: 물의 길’의 8.6%, ‘아바타: 불과 재’의 7.8%,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4.2%보다 높은 수치다.
‘오디세이’는 영화 전체 분량을 아이맥스 필름 카메라로 촬영한 작품이다. 호메로스의 서사시 ‘오디세이아’를 바탕으로 트로이 전쟁의 영웅 오디세우스가 고향으로 돌아가는 여정을 그렸다. 방대한 신화적 세계를 구현한 영상과 사운드를 대형 화면에서 경험하려는 관객의 수요가 아이맥스 흥행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개봉 5주차에 접어든 현재도 전체 예매율 1위를 지키고 있어 천만 관객 달성 가능성은 한층 커졌다. 올해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는 ‘왕과 사는 남자’가 유일하다. ‘오디세이’가 흥행세를 이어간다면 올해 두 번째 천만 영화이자 첫 천만 외화가 된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에게는 ‘인터스텔라’에 이은 두 번째 국내 천만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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