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가 마지막까지 통쾌한 반격과 유쾌한 여운을 남기며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지성은 악의 중심에 선 박병은을 무너뜨리며 복수를 완성했고, 이후 변호사가 된 하윤경과 다시 한번 뭉치는 ‘첫 수임 엔딩’으로 마지막까지 색다른 재미를 안겼다.
지난 16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아파트’ 마지막회에서는 박해강(지성)이 이충원(박병은)의 악행을 끝내 밝혀내고, 강하리(하윤경)와 다시 손잡으며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해강은 수백억 원을 들고 사라진 도마뱀(김원해)이 이충원의 함정에 빠졌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강하리의 만류에도 박해강은 도마뱀을 구하기 위해 직접 현장으로 향했다. 이충원이 두 사람을 처리하라고 지시하고 자리를 뜬 사이 김경남(정순원), 장제길(황희), 큰둥이(김규원)가 나타났고, 이들은 힘을 합쳐 현장을 빠져나왔다.
이충원을 향한 수사망도 빠르게 좁혀졌다. 경찰청장의 지시로 태산건설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됐고, 이충원은 민정수석과 검찰총장을 찾아가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하지만 박해강은 이충원이 금품을 상납한 내역을 이용해 경찰청 수사부장(이현균)을 압박했고, 결국 태고원에서 유골 12구가 발견되면서 이충원은 공개 수배됐다.
궁지에 몰린 이충원은 오만신도시 개발사업에서도 퇴출되며 극도의 분노를 드러냈다. 이후 김경북(김한결)의 사진을 박해강에게 보내 그를 유인했고, 박해강 앞에 나타나 178억 원이 든 가방을 건넸다. 이충원은 “원래 남의 것 뺏는 게 임자”라며 조롱했지만, 박해강은 “불쌍하다, 이충원”이라고 맞받아쳤다.
이충원은 박해강을 더욱 자극하기 위해 박용만의 목숨을 앗아간 단도를 꺼내 들었다. 박해강 역시 분노를 참지 못하고 칼을 집어 들었지만, 박용만의 유언을 떠올린 뒤 칼을 내던졌다. 이어 “넌 그냥 사람답게 사는 법을 몰랐던 거야”라고 일갈했다.
이충원이 칼을 들고 다시 달려들자 박해강은 돌려차기로 그를 제압했고, “넌 한 번도 내 상대였던 적이 없었어”라는 말을 남긴 채 자리를 떠났다. 이후 박해강은 돈가방을 관리사무소에 돌려줬고, 장숙진(문소리)을 비롯한 주민들은 환호했다.
다음날 박해강은 집을 정리하던 중 간헐적 가족과 함께 회장 선거 당시 입었던 유세 의상을 발견했다. 이들은 옷을 맞춰 입고 이충원의 검찰 출두 현장으로 향했다. 박해강은 유세 차량에서 이충원을 향해 “내가 말했지, 너는 내 손으로 직접 뜯어버린다고. 오늘이 그날이야”라고 외쳤다.
이어 이충원의 박용만 살해 고백과 태고원 유골 사건, 원클럽과의 유착 정황이 담긴 음성과 영상을 공개하며 결정적인 한 방을 날렸다. 결국 민정수석과 대법관, 언론사 사장, 검찰총장, 경찰청장 등 원클럽 핵심 인사들이 줄줄이 체포되면서 박해강이 바라던 정의가 실현됐다.
박해강은 마지막으로 찍은 가족사진을 들고 박용만의 묘소를 찾아 “나 왔어요, 아버지”라고 인사를 건넸다. 오랜 시간 이어진 복수의 여정에 마침표를 찍는 순간이었다.
시간이 흘러 3년 후의 모습도 공개됐다. 김경남과 진짜 가족이 된 뒤 빵집을 운영하는 강하정(류현경), 법대에 복학한 장제길, 샐러드집에서 일하는 큰둥이의 모습이 이어졌다. 변호사가 된 강하리는 박해강이 제안한 수익률 5대 5에 “콜”을 외쳤고, 두 사람은 법률사무소 ‘정산’을 함께 차리게 됐다. 여기에 모범수로 조기 출소한 도마뱀까지 합류했다.
새로운 사건도 곧바로 찾아왔다. 행정팀장의 배임으로 6억 원의 위약금을 물 위기에 처한 트루밸류 주민회의 앞에 박해강과 강하리가 등장한 것. 두 사람은 계약을 무효로 만들어 6억 원을 지켜냈고, 한 달간 아파트 특별 감사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했다.
마지막에는 박해강과 강하리가 간헐적 가족과 함께 첫 수임 자료를 들고 아파트 단지를 당당하게 걸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새로운 사건을 향해 다시 발걸음을 내디딘 이들의 모습이 유쾌한 여운을 남기며 아파트의 대단원을 장식했다.
이날 방송된 아파트 마지막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평균 7.7%, 수도권 평균 7.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회보다 2.3%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 비지상파 전체 프로그램 1위를 차지하며 마지막까지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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