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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이자 마지막 4할 타자’ 백인천 전 감독 별세… 향년 83세

입력 : 2026-08-15 09:03:30 수정 : 2026-08-15 10:4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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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유일한 ‘4할 타자’ 백인천 전 감독이 별세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백 전 감독은 15일 오전 6시41분 충남 천안 단국대병원서 세상을 떠났다. 전날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에 옮겨진 그는 심폐소생술을 통해 맥박을 되찾은 뒤 평소 치료를 받던 단국대로 이송됐다. 위중한 상태에서 치료를 이어갔지만 끝내 눈을 감았다. 

 

1942년 중국 장쑤성 우시서 태어난 백 전 감독은 한국전쟁 때 월남해 경동중과 경동고에서 야구 선수의 길을 걸었다. 고교 시절 스피드스케이팅을 병행했을 만큼 탄탄한 하체와 뛰어난 운동 능력을 갖췄다.

 

백 전 감독은 1961년 실업야구 농협에 입단한 뒤 이듬해 일본프로야구(NPB) 도에이 플라이어스(현 닛폰햄 파이터스)와 계약해 해외 무대로 발걸음을 옮겼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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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다이헤이요 라이온스(현 세이부 라이온스), 롯데 오리온스(현 치바 롯데), 긴테쓰 버펄로스 등을 거치며 1981년까지 활약했다. 특히 1975년엔 다이헤이요 유니폼을 입고 타율 0.319를 마크, 퍼시픽리그 타격왕에 등극한 바 있다.

 

1982년 고국으로 돌아왔다. 한국에도 프로야구가 출범했고, 그는 MBC의 감독 겸 선수로 뛰며 한국 야구사에 지워지지 않을 기록을 남겼다. 바로 ‘4할 타자’다. 그해 타율 0.412를 써내며 KBO리그 최초이자 여전히 마지막 기록으로 남아 있는 ‘유일무이’ 단일시즌 4할 타자다.

 

1983년 삼미로 이적해 이듬해까지 선수로 뛴 백 전 감독은 한일 양국에서 이어온 23년의 현역 생활을 마쳤다.

 

은퇴 후에는 지도자로 또 다른 족적을 남겼다. 1985년 청보 타격 인스트럭터를 시작으로 지도자의 길에 들어섰고, 1990년 MBC를 인수해 출범한 LG의 초대 사령탑을 맡기도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부임 첫해 한국시리즈 정상을 밟았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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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론 삼성, 롯데 감독을 거쳤다. 그는 삼성과 한화, SK(현 SSG)에선 타격 인스트럭터로서도 지도자 커리어를 이어갔다. 마이크를 잡아 방송사 해설위원으로도 활동했다.

 

KBO 사무국은 한국 야구 발전에 기여한 고인의 공적을 기려 장례를 KBO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지난해 9월 별세한 이용일 전 KBO 총재 직무대행에 이어 역대 두 번째 KBO장이다.

 

향년 83세. 빈소는 천안 단국대병원 장례식장 2층 전통실(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망향로 201)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7일 오전 8시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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