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코요태의 빽가(본명 백성현)가 광복절을 맞아 자신이 독립운동가 경림 진희창 선생의 외증조 후손이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15일 빽가는 공개된 개인 유튜브 채널 영상에서 “외증조부께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재정과 운영을 뒷받침하셨던 독립운동가”라며 그간 언급을 자제해 온 가족사를 털어놨다.
그는 20년 이상 함께 활동한 코요태 멤버들에게도 이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며 “외증조부님의 헌신에 혹여라도 얹혀가는 느낌이 들까 조심스러웠다”고 고백했다. 이어 “어머니께서 생전에 ‘독립운동가 후손이라는 긍지를 갖고 살라’고 말씀하셨다”고 덧붙였다.
백가의 외증조부인 진희창 선생은 1910년 경술국치 이후 1911년 상하이로 망명했다. 그는 영국인이 운영하던 상하이 전차회사 감독으로 근무하며 일제의 감시를 피해 건너오는 독립투사들에게 비밀 거처와 자금을 제공하는 등 임시정부의 베이스캠프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진 선생은 임시의정원 회의에서 국호를 ‘대한민국’으로 정하고 민주공화제를 선포하는 역사적 과정에 참여했으며, 1920년 상하이 교민 자치 조직인 ‘대한인거류민단’을 결성해 재정과 운영을 이끌었다. 백범 김구 선생의 ‘백범일지’ 하권에도 “진희창 같은 가까운 동지들이 나를 도왔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임시정부 지원에 헌신하던 진 선생은 광복을 보지 못하고 1933년 2월 상하이에서 순국했다. 정부는 그의 공훈을 기려 1980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빽가는 뒤늦게 가족사를 밝힌 이유에 대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독립운동가 후손들을 돕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는 남을 도울 수 있는 여력이 됐다”며 “도움이 필요한 국가유공자 후손분들은 편하게 연락해 달라. 작은 힘이라도 보태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름 없이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신 수많은 순국선열의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의 우리가 있다”며 선열들을 향한 깊은 존경과 감사의 뜻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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