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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또 맞닥뜨린 후반기 시험대…페라자 반등 없이 한화의 가을도 없다

입력 : 2026-08-09 13:15:50 수정 : 2026-08-09 13: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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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 페라자. 사진=AP/뉴시스
프로야구 한화 페라자. 사진=AP/뉴시스

 

이쯤 되면 ‘2년 전 데자뷔’다. 외야수 페라자(한화)의 방망이가 다시 차갑게 식었다. 전반기 중심타선의 한 축을 든든히 지켰던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2024시즌 종료 후 재계약 실패의 아픔을 겪었던 그가 또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치열한 순위 싸움이 펼쳐지는 분수령에서 페라자의 반등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에 재합류한 페라자는 전반기 동안 맹활약을 펼쳤다. 8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4(306타수 96안타), 17홈런 53타점 69득점을 기록했다. 대부분 팀 내 타격 지표 최상위권을 달렸다. 득점 부문에서는 오스틴(LG), 김도영(KIA)과 함께 리그 전체 공동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프로야구 한화 페라자. 사진=AP/뉴시스
프로야구 한화 페라자. 사진=AP/뉴시스
프로야구 한화 페라자. 사진=AP/뉴시스
프로야구 한화 페라자. 사진=AP/뉴시스

 

후반기 들어 흐름이 급격히 꺾였다. 페라자는 17경기에서 타율 0.200(55타수 11안타)에 그치고 있다. 홈런은 단 1개에 불과하며, 득점 역시 8개로 뚝 떨어졌다. 특히 8월 들어 치른 3경기에서는 타율 0.100(10타수 1안타), 4삼진 병살타 1개로 극심한 침체를 겪었다. 

 

원인은 체력 저하다. 지친 몸으로 인해 배트 스피드와 투구 반응 속도가 함께 무뎌졌다. 타이밍을 맞추려 스윙을 무리하게 당겨 잡으면서 타격 폼과 밸런스가 한꺼번에 무너졌다. 불필요한 힘까지 들어가며 원래 약점이던 변화구 대처 능력마저 악화됐다.

 

프로야구 한화 페라자. 사진=AP/뉴시스
프로야구 한화 페라자. 사진=AP/뉴시스
프로야구 한화 페라자. 사진=AP/뉴시스
프로야구 한화 페라자. 사진=AP/뉴시스

 

2024년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페라자는 전반기 65경기에서 타율 0.312(250타수 78안타), 16홈런 50타점으로 활약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그러나 폭염이 장기화되는 환경 변화 속에서 컨디션이 떨어졌고, 후반기 57경기 타율 0.229(205타수 47안타), 8홈런 20타점으로 흔들렸다. 시즌 막판에는 상대의 약점 공략에 고전하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는 일이 잦았다. 결국 시즌 종료 후 재계약에 실패했다.

 

이후 페라자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산하 AAA 팀 엘파소 치와와스에서 138경기 출전해 타율 0.307(541타수 166안타)을 기록했다. 하지만 빅리그 콜업 기회를 잡지 못했다. 베네수엘라 윈터리그로 건너가 활약하던 중 한화 스카우트진의 눈에 다시 들어왔다. 한화는 그의 수비 보완과 타격 성장을 확인한 뒤 2026시즌을 앞두고 페라자를 재영입했다. 하지만 1년 차 때와 비슷한 후반기 난조가 반복되는 모양새다.

 

프로야구 한화 페라자. 사진=AP/뉴시스
프로야구 한화 페라자. 사진=AP/뉴시스
프로야구 한화 페라자. 사진=AP/뉴시스
프로야구 한화 페라자. 사진=AP/뉴시스

 

다행히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반전의 계기가 찾아왔다. KBO리그가 폭염 여파로 약 일주일간 휴업에 들어갔다. 이번 재정비 기간은 페라자에게 떨어진 체력을 회복하고, 타격 메커니즘을 바로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반등이 필수적이다. 한화는 9일 현재 6위(47승 3무 49패)다.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5위 KIA(52승 2무 46패)와는 4경기 차다. 남은 45경기에서 최대한 승수를 쌓아야 한다. 순연 경기가 대거 몰린 9월에는 노시환과 문현빈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된다. 중심타선의 무게감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페라자가 반드시 전반기 모습을 되찾아야 하는 이유다.



박상후 기자 psh6554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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