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골 기록은 깨졌지만 여전히 뜨거웠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월드컵 통산 10번째 도움을 기록하며 새 이정표를 세웠다.
아르헨티나는 12일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8강전에서 120분 연장 혈투 끝에 3-1로 승리했다. 결승에 진출한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는 2회 연속이자 통산 4번째 우승을 향해 나아간다.
기대를 모았던 메시의 골은 터지지 않았다. 이번 대회 돌풍의 주역인 스위스의 타이트한 수비에 막혀 이렇다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2022 카타르 대회에서 시작한 월드컵 역대 최다 연속 골 기록을 9경기에서 멈췄다. 동시에 토너먼트 연속 득점 기록도 6경기에서 막을 내렸다.
메시의 득점은 막혔지만, 그의 활약까지 막을 순 없었다. 뜨거운 발끝, 동료를 향했다. 전반 10분 메시가 날카로운 왼쪽 코너킥을 날렸다. 알렉시스 맥 앨리스터가 문전에서 방향을 바꾼 헤더로 스위스 골망을 흔들며 선제골을 뽑았다. 이 어시스트로 메시는 이번 대회 전 경기(6경기)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 중이다. 이번 대회 개인 2번째이자 월드컵 통산 10번째 도움을 기록이기도 하다.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통산 20골(21골)-10도움 고지까지 밟았다.
메시는 지난 8일 이집트와의 16강전에서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만회골을 도우며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를 제치고 월드컵 통산 도움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이날 스위스전에서는 두 자릿수 도움까지 달성하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골든부트(득점왕) 경쟁도 이어간다. 메시는 킬리안 음바페(프랑스)와 치열한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8골 2도움을 기록한 메시는 음바페(8골 3도움)와 득점은 같다. 도움에서 1개 밀려 2위를 달리고 있다. 월드컵에서는 득점이 동률일 경우 도움 수로 득점왕을 가리는 만큼 도우미로서의 역할도 중요해졌다.
유력한 경쟁자 엘링 홀란(노르웨이·7골)이 4강에 오르지 못한 만큼 메시와 음바페의 수상이 유력해지고 있다. 둘의 경쟁은 4년 전부터 이어지고 있다. 당시 카타르 대회에서 나란히 득점왕 경쟁을 펼친 둘은 결승에서도 맞붙으며 월드컵 역사에 남을 명승부를 연출했다. 결승에서는 멀티골을 터뜨린 메시가 승부차기 끝에 우승을 차지했지만, 음바페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생애 첫 월드컵 득점왕에 오른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둘은 새 역사를 노리고 있다. 메시는 월드컵 2연패와 개인 통산 첫 득점왕 자리를 노린다. 음바페는 생애 두 번째 우승과 월드컵 역사상 두 번째 득점왕을 겨냥하고 있다. 둘의 리턴 매치도 관심을 모은다. 아르헨티나가 4강전에서 잉글랜드를 꺾고 프랑스가 스페인을 제압하면 4년 만의 재대결이 성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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