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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 홀란 넘은 벨링엄… 잉글랜드, 60년 만의 월드컵 우승까지 두 걸음

입력 : 2026-07-12 11:50:55 수정 : 2026-07-12 18: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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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주드 벨링엄이 12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가든스의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8강전 노르웨이와 경기 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왼쪽 옆은 노르웨이 엘링 홀란. 사진=AP/뉴시스
잉글랜드 주드 벨링엄이 12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가든스의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8강전 노르웨이와 경기 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왼쪽 옆은 노르웨이 엘링 홀란. 사진=AP/뉴시스

 

절친도 승부 앞에서는 예외가 없었다. 같은 소속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주드 벨링엄(23·잉글랜드)이 엘링 홀란(26·노르웨이)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맞대결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잉글랜드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잉글랜드는 60년 만의 월드컵 정상까지 단 두 걸음만을 남겨뒀다.

 

잉글랜드는 12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가든스의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노르웨이와 대회 8강에서 2-1로 승리했다. 2018 러시아 대회 이후 8년 만에 4강에 진출했다. 1966 대회 첫 우승 이후 60년 만의 정상 탈환 도전을 이어간다. 반면 사상 첫 8강에 오른 노르웨이는 뒷심 부족으로 돌풍을 마감했다.

 

해결사는 벨링엄이었다. 0-1로 뒤진 전반 추가시간 2분 발끝이 번뜩였다. 벨링엄은 앤서니 고든이 왼쪽 측면에서 연결한 크로스를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받은 뒤 그대로 쇄도했다. 노르웨이 수비수 3명 사이를 뚫어낸 뒤 예리한 왼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1-1로 맞선 연장 전반 3분에는 짜릿한 결승골을 터뜨렸다. 모건 로저스의 중거리 슈팅이 노르웨이 골키퍼 외르얀 닐란의 손을 맞고 튀어나오자 벨링엄이 재빨리 움직였다. 그대로 쇄도하며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5, 6호골을 터뜨린 벨링엄은 팀 동료 해리 케인과 득점 공동 4위로 올라섰다. 반면 이번 대회에서 7골을 뽑아낸 홀란은 잉글랜드 수비진의 집중 견제에 막혀 끝내 침묵했다.

 

잉글랜드의 주드 벨링엄이 12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가든스의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노르웨이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8강전에서 역전골을 터뜨린 뒤 양팔을 벌린 채 기뻐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잉글랜드의 주드 벨링엄이 12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가든스의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노르웨이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8강전에서 역전골을 터뜨린 뒤 양팔을 벌린 채 기뻐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노르웨이 엘링 홀란이 12일 잉글랜드전에서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노르웨이 엘링 홀란이 12일 잉글랜드전에서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이날 눈길을 끈 건 벨링엄과 홀란의 ‘절친 더비’였다. 둘은 2020년 7월부터 2022년 6월까지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에서 공격의 핵심으로 호흡을 맞췄다. 홀란은 2020~2021시즌 공식전 41경기에서 41골을 뽑아내며 센세이션을 일으켰고 벨링엄 역시 프로 데뷔 후 첫 두 자릿수 도움(13개)을 기록하며 도르트문트의 새 얼굴이 됐다. 해당 시즌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우승까지 합작했다.

 

홀란은 2000년생, 벨링엄은 2003년생으로 세 살 차이가 나지만 누구보다 가까운 사이였다. 특히 둘은 서로 가슴을 부딪치거나 서로의 어깨에 올라타는 골 세리머니를 하며 돈독한 우정을 과시했다. 벨링엄이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는 홀란의 볼에 입을 맞추는 장난을 치기도 했다.

 

이후 홀란이 2022년 7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시티로 이적하면서 둘은 각자의 길을 걸었다. 벨링엄 역시 2023년 7월 스페인 라리가 레알 마드리드로 팀을 옮겼다.

 

서로를 향한 존중은 변하지 않았다. 홀란은 2022 카타르 대회에서 월드컵 데뷔전을 앞둔 벨링엄을 향해 “행운을 빈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잉글랜드 8강 탈락 뒤에도 벨링엄에게 “정말 위대한 선수”라고 했다. 벨링엄 역시 홀란을 향해 “형제 같은 존재”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날 경기 전에도 벨링엄이 대기하던 경기장 출입 터널에서 홀란의 엉덩이를 발로 차며 변함없는 친분을 과시했다. 이후 잉글랜드의 승리로 경기가 끝난 뒤에도 둘은 그라운드에서 짧게 포옹을 나눴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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